[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 CNGR과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와 CNGR은 최근 박경일 사장과 토니 타오 CNGR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순환 경제를 위한 재활용 및 소재 공급 협력'을 위한 협약(CA)을 체결했다.

CNGR은 2014년 중국에서 설립된 전구체 제조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전구체 시장 점유율 1위(22%)다. 전구체는 배터리 평균 전압과 성능을 결정하는 양극재를 만드는 중간재료다.

SK에코플랜트와 CNGR은 이번 협약으로 폐배터리 재활용과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원소재 공급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CNGR이 참여하는 유럽 배터리 얼라이언스(EBA)를 거쳐 유럽연합(EU) 역내 거점을 마련,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유럽 시장 공동 진출도 협력한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다시 배터리 제조에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완성,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화 사업 기반을 만드는 게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기업 테스(TES-AMM)를 인수하는 한편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CNGR과 협력은 배터리 생태계의 순환 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갖춘 테스와 CNGR의 리사이클링·배터리 원소재 관련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