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빗] 
[사진:코인빗]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이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재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홈페이지 접속 중단은  물론 연락도 되지 않고 있어 사업 재개 여부는 불확실해 보인다. 

2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재신청하고, 사업 재개를 위해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다. 실제로 잡코리아 등 구인구직 사이트를 살펴보면 코인빗 운영사 엑시아소프트는 ▲자금세탁 방지팀  ▲정보보안 담당자 ▲개발자 ▲DBA 운영지원 및 CS 상담사  ▲국내·국외 디지털자산 거래소 기획자  ▲경영지원 업무 담당자 등을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코인빗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지난 4월 공시한 감사보고서 및 채용공고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도 서비스가 해지된 번호라는 안내가 나오고 있어 일각에서는 사업 중단을 의심하고 있다. 

코인빗은 앞서 지난해 4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한 후 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쳤으나 이후 자진 신고철회를 했다. 이에 당시 코인빗이 사업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당시 코인빗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4월 세로회계법인이 공시한 엑시아소프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빗은 FIU와 금감원의 심사를 받는 도중 미비한 부분이 발견돼 인가 및 미비사항 보충을 위해 영업을 일시정지한 상태다. 

보고서는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등의 미비점을 보충해 인가를 위한 재심사를 받을 계획이며 인가를 받기 위한 새로운 주주와 경영진 영입 등 만만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인가를 받아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며 영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엑시아소프트의 경영 상태는 더욱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 회사 영업수익은 26억원으로 2020년 영업수익인 74억원에 비해 약 64%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129억원으로 2020년 영업비용인 112억원에 비해 약 15%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2억원으로 2020년 당기순손실 19억원보다 역시 늘었다. 

현금유입이 없는 수익 감소가 2020년 48억원에서 2021년 기준 123억원으로 급증했고, 화원 예치금이 2021년 기준 74억원 감소하며 현금 흐름 상태도 악화됐다. 코인빗이 지급한 퇴직금도 2020년 1억 1000만원 수준에서 2021년 기준 5억 7000여만원 수준으로 급증한 것도 경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코인빗은 현재 채권압류 관련 소송 6건, 손해배상 관련 3건을 포함해 총 40억원 상당의 소송 을 진행 중이다. 감사보고서에서는 "소송 결과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이 불가능하고 자원의 유출금액 및 시기가 불확실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재무상태가 악화된 코인빗 입장에서 청구 금액이 40억원에 달하는 소송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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