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교육분야 1호 국정과제인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초·중·고 정보교육부터 대학 및 대학원을 통한 고급·전문인재 양성 등 교육과정 전 주기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산업계 인력난 해소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디지털 인재양성이 확산되도록 민·관 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과 관련, 앞서 설명한 내용을 골자로 한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대학을 첨단·디지털 인재양성 전진기지로 재편한다. 내년까지 9개가 신설되는 인공지능 융합 혁신대학원을 비롯 차세대 반도체, 사이버보안, 데이터, 메타버스 등 5대 디지털 기술 분야별 대학원을 신설·확대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현재 44개)은 2027년까지 100개를 목표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업과 함께 디지털 인재 공급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 설계부터 채용까지 지원하는 민·관 협력형 인재양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업-대학 협력 모델인 ‘캠퍼스 SW아카데미’는 올해 550명,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업멤버십 캠프는 올해 600명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 디지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디지털 리더스 클럽’으로 인증하고, 부처 명의의 인증서 발급과 타 정부사업 참여 가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민간의 인재양성 노력이 확산되도록 지원한다. 디지털 인재양성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도 다음달 발족하고, 해외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디지털 교육을 이수하고 우리 기업의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K-디지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비전공 청년 및 재직자의 디지털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혁신형 전문 교육과정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확대하고, 멘토링을 통한 SW명장 양성과정인 ‘SW마에스트로’ 교육생도 확대한다.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메타버스 분야의 개발·창작자 양성을 위한 ‘메타버스 아카데미’는 기존 18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한다.

내년부터는 지역 디지털 인프라를 집적하는 ‘디지털 혁신 거점’을 조성해 입주기업과 연계 교육을 추진한다. 또 지역 디지털 교육 거점인 ‘이노베이션 스퀘어’는 지역수요에 기반한 디지털 분야 전반으로 교육 분야를 확대해 지역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 ICT기업 재직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며,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디지털 마이더스’ 육성과 바우처 지급을 병행해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미래 세대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기회를 확대한다. 교육 당국과 함께 ‘AI교육 선도학교’ 지정을 확대해 우수 교육모델을 확산하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내서 배포와 AI 교과서 개발 등을 지원, 학교 내에서 정보 교육이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국 11개 ‘SW미래채움센터’에서는 체험형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소외지역 학생들에 대한 방문 교육도 지원한다.

아울러 ‘역량검증-성장지원-경력관리’ 전 주기 지원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SW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도 디지털 역량을 측정해 수준에 맞는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SW역량검정 모델을 개편하고, 실기 평가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이와 함께 재능 있는 인재가 정부 내 지원 사업 간 연계를 통해 추가적 성장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재능 사다리’를 구축해 지원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간 산업계와 학계 등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사항들을 상당부분 반영해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지원책이 총망라된 종합방안을 마련했다”며 “민간이 디지털 인재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협력하고 학생, 청년, 재직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종합방안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