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발란과 트렌비, 머스트잇을 중심으로 판이 짜여져 있던 명품 플랫폼 시장에서 SSG닷컴과 롯데온 등 대기업들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SSG닷컴은 명품을 판매하는 전문관 ‘쓱 럭셔리(SSG LUXURY)’를 신설하고 플랫폼 내 흩어져있던 명품 경쟁력 모으기에 나섰다. 

SSG닷컴은 명품 전담 상담센터와 프리미엄 배송, 중고 명품 판매를 서비스를 한 데 모은 카테고리를 개설했다.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해도 오프라인 못지 않은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기존에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센터를 운영해왔는데, 이번 쓱 럭셔리 카테고리를 신설하면서 SSG닷컴 내에서 명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로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SSG닷컴은 이전부터 중고명품을 취급하는 다른 업체들을 통해 중고 명품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동안 중고 명품에 대한 인식이 생소함과 동시에 명품 신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성격과는 결이 달라 SSG닷컴이 나서서 중고 명품 서비스를 소개한 적이 없었다는 것.

이번 명품관 카테고리 신설을 통해 중고 명품 판매 서비스를 전면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SSG닷컴의 명품 매출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SSG닷컴 올해 1분기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 의류는 7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명품 시즌패션소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은 정품 보증 프로그램부터 명품 수선 서비스까지 명품 관련 편의를 확대하며 명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온은 지난해 8월 명품 인증 프로그램 ‘트러스트온’을 도입했다.

트러스트온은 롯데온, 판매자, 외부 협력기관 3자가 참여하는 명품 진위 보증 프로그램으로 가품 피해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구매한 상품이 가품으로 판정 받을 경우 결제 금액 최대 2배까지 보상해준다. 올해 1월에는 스타트업 ‘럭셔리앤올’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명품 사후 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무신사와 발란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서 가품 이슈가 끊이지 않으면서, 명품 플랫폼 업계는 신뢰도 추락이라는 치명타를 입었다. 해당 플랫폼들은 200% 보상하고, 검수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이미 등을 돌린 소비자들로 인해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