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 토스뱅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 토스뱅크]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가 9개월 만에 36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 1,2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가 각각 1861만명과 750만명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뱅크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지난해 10월 출범부터 지금까지 약 9개월 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토스뱅크는 가장 먼저 출범 9개월 만에 가입고객 360만명(6월 27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110만명 대비 250만명이 증가한 숫자로 6개월 만에 고객 수가 3배 넘게 성장했다.

토스뱅크는 가입 고객 10명 중 9명이 실제 뱅킹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앱으로만 제공됨에도 고객 연령대가 20대에서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20대(25.1%)~30대(25.4%)가 모바일 금융에 익숙하지만 토스뱅크 고객 중 40대는 23.8%, 50대 이상 역시 19.2%나 차지하고 있다. 10대는 6.5%이다.

또 전체 고객 중 체크카드의 누적발급률은 84%이며, 매달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카드를 한번 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하고 여신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여신영업을 재개했으며 6월 현재 기준 대출 잔액 4조원을 돌파했다. 이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로서 출범 당시 약속했던 34.9%를 넘어섰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는 그동안 평가가 어려워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릴 수 없었던 중저신용고객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TSS)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저신용고객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되는 크레딧 빌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급속한 성장 배경으로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례로 수시입출금 통장으로서 연2%의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 매일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소개했다.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현재까지 약 15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자로 총 667억원이 지급됐다.

또 홍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소개하며 개인사업자 대상 맞춤형 금리와 한도를 제공해 출시 4개월여 만에 53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스뱅크는 향후 출시할 상품과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우선 이달 14일 출시한 연 최고 3% 금리를 제공하는 ‘키워봐요 적금’ 상품이 나온다.  또 고객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에피소드3를 제공한다. 에피소드3는 카드를 많이 쓰는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영화와 디저트 등 캐시백 영역 추가와 캐시백 금액 강화 등의 혜택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씨티은행 대환대출 서비스도 시작한다.  

홍 대표는 다음달 중 토스뱅크에서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더욱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플랫폼으로서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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