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2에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롱셀 배터리 [사진: 디지털투데이]
인터배터리 2022에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롱셀 배터리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 광산업체 라이온타운(Liontown)으로부터 5년간 리튬 정광 70만톤(t)을 공급받는다.

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라이온타운은 이날 호주증권거래소(ASX)에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 정광 공급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라이온타운과 사전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최종 계약으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리튬 정광 70만t을 공급받는다. 또 공급계약 5년 추가 연장도 가능하게 됐다.

리튬 정광 70만t은 수산화리튬 10만t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250만대분에 탑재될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수산화리튬은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원료로 활용된다.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등 배터리용 리튬 광물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중국 전력난으로 중국 의존도가 심한 원자재 가격이 모두 올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세가 가팔라졌다. 최근에는 상하이 지역 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이동 봉쇄 조치까지 벌어지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리튬은 지구상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는 광물이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채굴하는 지역이 한정적이었다. 그 탓에 급격히 늘어나는 리튬 수요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리튬 정광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전략구매담당(상무)은 "라이온타운과의 계약 체결로 장기적인 공급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세계적인 광산의 핵심 프로젝트에서 리튬 정광을 공급받으며 리튬 공급원을 다양화할 기회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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