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기흥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가 윤석열 당선인의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공약을 위해 대학 첨단학과 증설 등으로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또 디지털 배지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디지털 학습경험을 인정하기로 했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디지털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문기술인력을 갖춘 인재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가 원하는 수준의 디지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인재는 디지털 세상을 즐기면서 디지털 도구와 데이터를 활용해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우선 대학 첨단학과 신설과 증설을 통해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SW(소프트웨어)·AI(인공지능) 등 첨단학과 신증설과 전공생 배출을 확대하고, 대학내 산업·기업 현장에서 친화적인 교육과정을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SW·AI 관련 영재고와 마이스터고 등을 통해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할 계획이다.

김 부대변인은 “수도권 대학의 정원문제가 있어서 학과 신설은 어렵다”며 “다만 작년에 전국에서 7000명, 수도권에서 3500명 정도가 학과가 바뀌었는데, 소위 말해 충원안된 학과 인원을 반도체나 메타버스, 소프트웨어, AI 관련 학과쪽으로 인원을 늘리는 방안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영재고와 마이스터고 운영에 대해 “대입과 직결된 부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장의 소프트웨어와 AI 능력 개발에 대해 교육부와 민간 기업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어우러져 어떤 커리큘럼과 로드맵을 갖고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디지털 배지 시스템도 도입한다. 디지털 배지는 학교내외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디지털 교육과 경험을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디지털 배지를 통해 디지털 교육과 학습 이력을 누적 관리하고 그 결과를 취업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대학내 '디지털 부트캠프' 설치를 통해 디지털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디지털 교육과 디지털 인재 활용 기관을 확대하고 연계할 방침이다.

김 부대변인은 “예를 들어, 삼성 소프트웨어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배지를 주면, 대학에서 학점을 인증하는 디지털 배지 시스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은 이 외에도 디지털 외 직무·전공에도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재직자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거나 초중등 교육과정 개편을 통한 소프트웨어·AI 교육 필수화, 전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AI학습프로그램 보급 등을 검토 중이다.

김 부대변인은 “디지털 외 직무 전공에도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재직자와 비전공자 대상으로 SW AI 융합과정, 디지털 직무전환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디지털문제해결 센터를 설치하고, 교육 소외 지역에 디지털 체험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AI 학습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시절인 지난 1월 “디지털 경제를 이끄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초중등 교육과정내 소프트웨어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의 디지털 관련 학과 정원과 장학급 지급을 확대하겠다”며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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