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04/441450_423067_326.jpg)
한국 경제에 디지털 플랫폼이 다시 화두다. 차기 정부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표방하고 나섰고 금융과 방송, 제조, 바이오, 콘텐츠, 교통, 유통, 여가 등 전 산업에 걸쳐 플랫폼으로 인한 구조 개편이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도 플랫폼발 변화가 거세다. 플랫폼 노동,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모두 산업의 플랫폼화 속에 등장한 새로운 키워드들이다.
플랫폼의 경계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이후 IT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를 둘러싼 국내외 거물급 회사들 간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플랫폼 파워가 커지면서 플랫폼에 영향을 미치는 곳과 플랫폼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곳들 간 긴장과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교통 정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디지털투데이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다양한 산업들에 걸쳐 가속화되는 플랫폼 경제로의 전환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슈들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코로나19 시대로 비대면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메타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가상의 공간으로 불리던 메타버스는 이제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다양한 경제적 활동을 할수 있는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아우르는 개념의 용어로 3차원 가상 공간을 지칭한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MZ세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됐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로블록스를 들 수 있다. 미국의 10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약 52%는 “현실 친구보다 로블록스 내 관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메타버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은 게임, SNS, 엔터 등의 산업과 만나면서 빠르게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일상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IT, 게임, 엔터테인먼트, 통신,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도 취업설명회, 쇼핑, 간담회, 콘서트, 홈쇼핑 등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를 활용한 새로운 근무 형태가 탄생한 것이다.
메타버스에서 창조하고 소비하는 다양한 경제적 활동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네이버 제페토가 꼽힌다. 네이버 제페토는 이용자가 3차원 가상공간 월드를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아바타의 의상, 소품 등을 제작해 판매할 수도 있다. 이에 아바타 아이템을 만들어 파는 이용자와 아바타 아이템을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 만나면서 NFT(대체불가능토큰) 형태의 자산이 탄생하고 이를 소유하고 판매하는 경제활동도 발생하고 있다. 메타버스 부동산으로 불리는 더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등에서는 NFT로 발행된 토지를 구매하고 건물(랜드)을 짓고 임대를 주는 등 현실에서 이뤄지는 행위가 메타버스 안에서도 행해지고 있다. 이에 점차 공공, 제조, 의료, 교육,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에서는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탄생했다. 네이버 ‘제페토', SK텔레콤 ’이프랜드‘,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해긴 ’플레이투게더‘ 등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고 여기에 SNS, 게임, 엔터 등의 요소를 담은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메타버스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이라고 불리는 네이버·카카오에 이어 SK텔레콤, 롯데, 삼성 등이 잇따라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기업간의 경쟁도 점차 본격화 될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IT 기술부터 디스플레이, 스마트 기기 등 하드웨어까지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게 연달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을 직접 서비스하는 한편 관련 기업들에 투자해 초기 시장을 발빠르게 선점하기 위함이다.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행보는 국내뿐만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메타버스에 관심을 보이고 진출하려 나서고 있다. IT기업부터 전통 기업까지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다.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사명까지 변경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디즈니 등도 메타버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약 476억9000만 달러(57조 7907억원)에 도달했다. 오는 2028년까지 8480억 달러(1027조 6064억원)로 연평균 약 43.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창간 15주년/플랫폼 경제④] OTT 승자는 누구?...국내외 빅테크 생존경쟁
- [창간15주년/플랫폼 경제⑧] 자원 무기화...'공급망 전쟁' 일촉즉발
- [창간 15주년/플랫폼 경제⑥] NFT 열풍...블록체인 주류 부상
- [창간 15주년/플랫폼 경제②] 흩어진 데이터 연결...디지털 플랫폼 정부 뜬다
- [창간 15주년/플랫폼 경제⑤] 무너진 금융장벽...신·구 권력 플랫폼 경쟁 격화
- 메타버스 기술 개발 스타트업 더블미, 300억원 투자 유치
- [디투 초대석] “NFT 비즈니스 선점 적기...기업 철학 담은 로드맵 만들어야”
- "디스플레이 경쟁국 따돌리려면 인력양성·세제 지원 필요"
- 카카오표 메타버스 ‘카카오 유니버스’ 공개...첫 단추는 오픈링크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