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코빗의 지난해 매출이 급증했다. 두 거래소는 가상자산 처분으로 영업외수익도 크게 발생했는데, 코빗의 경우 영업적자에도 순이익이 3배 넘게 급증했다.
11일 코인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73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매출인 331억원 대비 424%나 불어났다.
지난해 코인원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90억원, 70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년도 영업이익(155억원), 당기순이익(66억원) 대비 각각 668%, 973%나 증가했다. 특히 작년 코인원의 가상자산처분이익이 542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2020년(14억원) 대비 39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코빗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 8일 코빗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 28억원 대비 707%나 불어난 거이다.
코빗의 경우 영업손실이 직전년도(86억원)에서 지난해 27억원으로 줄었지만 흑자 전환은 못했다. 영업비용이 114억원에서 253억원으로 2배 더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지난해 코빗의 가상자산 처분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순이익은 늘었다. 이는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빗이 가상자산 처분을 통해 얻은 이익은 146억원으로, 직전년도 21억원 대비 7배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영업외수익(259억원)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코빗의 당기순이익은 198억원으로, 직전년도 58억원 대비 241% 증가했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은 컸지만 투자자들이 이에 대응하면서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나, 이는 거래소 수수료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매출 대부분은 거래 수수료 수익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인원과 코빗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각각 1735억원, 225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 규모 변동성도 커 거래소들은 거래 수수료 수익에만 의존하던 사업구조의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코인원은 여의도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앞으로 발 빠른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일찌감치 NFT 마켓을 연 코빗은 서비스 새단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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