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수위]](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04/440735_422643_1353.jpg)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자로 이정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사진)을 내정한 가운데, 이 내정자가 반도체 뿐만 아니라 산업 전 분야에서 무엇을 개선하면 국가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지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오랜 경험하고, 이분야에 지식을 쌓아왔다. 반도체의 중요성이 크다고 보고, 그 분야를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반도체 뿐만 아니라 산업 전 분야 현장을 살펴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개선하면 국가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지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장관으로 내정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은 ‘3차원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반도체 공학자다. 이 내정자는 경북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순수 국내파로 교수 생활 초기 실험실도 없는 악조건 속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시작했으며 순수 국내파 연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2002년 현재 세계 주요 기업이 널리 사용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 기술인 ‘벌크 핀펫(FinFET)’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인수위 측은 이 내정자에 대해 “이종호 소장은 서울대에서 공학도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국내파 연구자들도 오로지 실력에 기반한 논문과 연구 결과로 세계 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하는 데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1966년생으로 경남 합천 출신이다. 경북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및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원광대와 경북대 교수를 거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빙연구원으로 일했고, 2009년부터 서울대에서 재직 중이며 반도체공동연구소장도 맡고 있다.
2001년 세계 최초로 3차원 반도체 소자인 ‘벌크 핀펫(FinFET)’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평면에서 만들어진 2차원 반도체 트랜지스터를 3차원으로 설계해 트랜지스터의 크기와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로, 특허 관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텔을 비롯해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의 핵심 표준 기술로 채택됐다. 160여개국 40만여명이 회원이 활동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도 회원 중 0.1% 이하만 선정되는 석학회원(Fellow)이다.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는 30여년 동안 국내 반도체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석박사 1500명 이상을 배출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싱크탱크로, 최근에는 AI 반도체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5월 범야권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각계 전문가를 만나는 '공부' 행보에 나섰을 때, 이 교수는 정덕균 석좌교수와 함께 윤 당선인을 직접 만나 반도체 칩을 만드는 공정 과정과 국내 및 중국, 대만 등 해외의 반도체 산업 현황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 교수에 대해 “국내에서 연구해 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및 과제형 R&D로 개편은 물론 역동적인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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