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멜론은행(BNY Mellon)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이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지급준비금에 대한 주요 수탁(커스터디) 기관으로 나선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SDC 발행사인 서클인터넷파이낸셜은 USDC 지급준비금에 대한 주요 수탁사로 뉴욕멜론은행을 택했다. 서클 측은 이번 협력이 전통 자본 시장과 디지털 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번 협업 배경에 대해 야후파이낸스는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 브랜드 신뢰를 쌓는데 의미가 있다.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다른 경쟁사가 과거에 투명하지 않은 영업 관행으로 비난을 받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달러와 일대일로 가격이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 업체 테더는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준비금과 관련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테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테더는 지난 몇 년 간 USDT 지원하는 준비금으로 1USDT 1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왔는데, 정부 조사 결과 이는 사실과 매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합의 차원에서 테더는 41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 관련 로만 리겔만(Roman Regelman) 뉴욕멜론은행 자산 서비스 및 디지털 부분 최고 책임자는 "뉴욕멜론은행 역할은 폭넓은 시장을 지원하고 고객에게는 가치를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1월 기준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3조 달러를 넘어선 점을 짚으며, 전통은행이 디지털 자산 기업들과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울어지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로만 리겔만(Roman Regelman) 책임자는 "자산의 디지털화가 현재 진행 중이며, 이는 더 폭넓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산업이 진화하는 지점에 놓여져 있다"고 말했다. 

뉴욕멜론은행은 지난해 중순부터 가상자산 시장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앞서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에 대한 회계 및 관리를 뉴욕멜론은행에 맡겼다.

뉴욕멜론은행은 가상자산 관련 보다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낸 바 있다. 에밀리 포트니 뉴욕멜론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상자산 관련 어떠한 행위까지 허용이 되는지 혼란스럽다. 미국 규제 당국은 가상자산 및 다른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칙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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