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모습 [사진: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 홈페이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모습 [사진: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2020년, 2021년 전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던 ‘코리아 핀테크 위크’가 올해는 오프라인 현장 행사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 개최와 관련해 행사 대행 용역 공고를 냈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2019년부터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핀테크와 관련된 세미나, 전시회, 상담, 채용설명회 등이 종합적으로 진행되는 국내 최대 핀테크 행사다.

2019년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는 1만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54개 전시 부스가 운영되고 20여개 세미나 및 관련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현장 행사를 열기 어려워졌다.

이에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금융당국은 코리나 핀테크 위크 2020을 그해 5월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전시관도 온라인으로 마련됐으며 세미나, 채용설명회 등도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2020년 온라인 행사에는 17만명 이상이 110만 페이지 이상 관람했고 150개의 온라인 부스가 운영됐다.

2021년 행사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개막식 등 오프라인 행사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고 부스와 세미나 등 대부분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의 온라인 개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원인이 컸고 또 온라인 행사로서의 장점도 보여줬다.

하지만 핀테크 업계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는 “온라인 부스를 운영했지만 솔직히 현장 부스를 운영했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 현장에서 관심 있는 고객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응대했던 것과 비교해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온라인 부스 운영의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코리나 핀테크 위크 2022를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올해에는 오프라인 행사를 핵심으로 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올해 9월말 진행될 예정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년 오프라인, 온라인 행사 분류 표 [사진: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제안요청서]
올해 9월말 진행될 예정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년 오프라인, 온라인 행사 분류 표 [사진: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제안요청서]

센터가 공고한 행사 대행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코리나 핀테크 위크 2022 시기를 매년 개최되던 5월이 아니라 9월 28일~30일(예정)로 잡았다. 개최 시기를 9월로 정한 것은 가급적 행사를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행사 장소도 소공동 롯데호텔에 대형 행사장을 이용할 계획이다.

센터는 제안요청서에 개막식 및 정책설명회는 물론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담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전시도 50개 내외 부스를 현장에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반영했다. 또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상담회, 네트워킹 행사, 상설행사 등도 현장 진행으로 계획을 잡았다.

센터가 현장 휴게공간 마련, 관람객 등을 위한 현장안내물 설치 등을 제안요청서에 담은 것도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 방식은 현장 행사를 지원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 세미나 등 현장에서 진행되는 내용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핀테크 교육관, 체험관 등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다만 센터는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를 축소, 대체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안요청서에 반영했다. 즉 센터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코리아 핀테크 위크를 준비하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를 축소하고 온라인을 강화하는 방안을 플랜B로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의 오프라인 행사 개최 여부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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