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원유 및 가스 수출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러시아는 원유 및 가스 수출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강화되자 러시아가 원유 및 가스 수출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파벨 자발니(Pavel Zavalny) 러시아 하원(Duma) 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이나 터키 등 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에너지 수출대금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벨 자발니 위원장은 "우리는 오래전부터 중국에 (천연가스 거래에) 루블화와 위안화, 즉 국가 통화로 사용하는 것을 제안해왔다"며 "터키에 대해서는 리라화와 루블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해, 현재 러시아는 달러결제를 할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닉 카터(Nic Carter) 코인 메트릭스 공동 설립자는 "러시아는 분명히 다른 통화로 다변화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모든 미국 국채를 매각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이와 같은 전환을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파벨 자발니 위원장 발언 이후 주요 가상자산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후 12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36% 오른 4만393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98% 올라 3121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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