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가 기내 인터넷 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사진: 셔터스톡]
스타링크가 기내 인터넷 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항공기용 기내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넘보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나단 호펠러 스페이스X 부사장은 최근 인공위성 콘퍼런스에 참가해 "항공기 기내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의 발달로 항공 여행 승객들의 요구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했다. 이는 스타링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기업 및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이어 항공기용 기내 인터넷 서비스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스타링크는 지구로부터 350~550km 저궤도 상공에 수많은 소형 인공위성을 띄운 후 이를 서로 연결해 지구 전역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정된 지상 위성 안테나를 이용해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이지만, 고속으로 이동하는 항공기에서도 충분히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수준이다.

현재 상업 항공기를 대상으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비아샛(Viasat), 인텔샛(Intelsat) 등이 델타항공과 제트블루,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 일부 항공사와 계약해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기존 기내 인터넷 서비스는 고도  3600km의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 속도가 5~7Mbps 수준으로 느리고, 지연 시간도 300ms 정도로 긴 것이 한계이다. 반면 스타링크 서비스는 100Mbps 속도에 응답속도도 30~75ms 수준으로 10배 이상 빠른 것이 장점이다.

조나단 호펠러 스페이스X 부사장은 "스타링크가 차세대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서 훨씬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한다"며 "항공기 내에서도 마치 집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처럼 빠르고 편안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페이스X가 항공기용 스타링크 위성 안테나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다양한 항공기에 맞는 규격을 제공하기 위해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브라질의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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