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이 16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03/437607_421081_1628.jpg)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삼성전자가 성장 모멘텀을 위해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먼저 로봇에서 찾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6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각 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주총에는 DX부문장을 맡은 한종희 부회장,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 등이 참여, 사업부문별 경영 현황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DX 부문은 올해 주요 사업방향으로 △멀티 디바이스 기반 고객 경험 혁신 △프리미엄 영역 리더십 확보 △미래 성장 모멘텀 강화 세 가지를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를 외부 기기와 연결하는 글로벌 에코시스템과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프리미엄 영역 리더십 확보를 위해 MX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갤럭시 S22는 성능 혁신을 강화해 모바일 경험을 확장하고, 폴더블폰은 프리미엄 주력 제품으로 만든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은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LED와 주력 TV제품인 네오 QLED TV, 초대형 사이니지 더 월(The Wall),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중심 스크린 혁신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모든 제품군으로 비스포크 브랜드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군인 인피니트 라인을 도입해 글로벌 가전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모멘텀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삼성닷컴의 편리성과 혜택을 강화해 온·오프라인 연계를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 접점을 마련해 소통을 확대한다.
이밖에도 대형 사이니지, 기업간거래(B2B) 전용 모바일, 시스템 에어컨 등 새로운 수요처 발굴과 유통채널 확대로 B2B 사업 성장 속도를 올린다.
삼성전자는 신사업 발굴을 위한 첫 행보로 로봇 사업을 선택했다.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선다.

반도체 사업이 포함된 DS부문은 지난해 높아진 반도체 수요와 팬데믹, 반도체 공급난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1위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반도체 사업 내 견고한 실적을 유지한 바 있다. 여기에 극자외선(EUV)노광 공정을 적용한 14나노급 D램을 양산하며 기술 초격차와 미래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은 생한 규모 확대와 평택 EUV 전용 생산라인을 가동, 높아지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했다. 미국 테일러시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확정했다.
시스템LSI 부문은 5G 고성능 SoC(System on Chip) 칩셋 공급으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는 한편, 이미지센서의 미세 픽셀 기술 우위로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여기에 웨어러블, 전장 등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신사업군 솔루션도 확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확대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및 IT 시장에서 자리 잡았으며, 대형 OLED에서도 QD-OLED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경계현 DS부문장의 신규 부임과 함께 중장기 지속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선다.
우선 메모리 부문은 차세대 공정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신규 응용처와 데이터센터 고객을 중심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부문은 상반기 차세대 GAA(Gate All Around) 공정 양산으로 기술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공정 안정화와 공급능력 확대에 집중한다. 여기에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등 주요 성장 응용처의 신규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스템LSI 부문은 보급형 5G SoC 라인업을 강화하고, 이미지센서 미세픽술 기술 기반 보급형 모바일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선다. 또 핵심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운영 체제도 강화한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하이엔드 중심 IT, TV 시장 성장에 발맞춘 OLED 디스플레이 응용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