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코치 합작법인 신설이 유력한 터키 내 앙카라 지역 [사진: SK온]](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03/437332_420927_3656.jpg)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SK온이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와 함께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세운다.
SK온과 포드, 터키 코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터키 코치 그룹은 지난 1959년 포드와 포드 오토산(Ford Otosan)을 설립해 코카엘리 지역 등에서 상용차 등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터키 내 영향력이 높아 이번 유럽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란 평가다.
배터리 합작법인 생산 공장은 터키 앙카라 인근 지역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생산된다.
생산된 배터리는 주로 상용차에 탑재된다. 포드는 지난해 7년 연속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용차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합작투자로 전기차 부문 내 상용차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SK온은 이번 합작 투자 추진으로 포드 전기차 배터리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포드가 2030년까지 확보하려는 글로벌 배터리 확보 용량 240GWh 중 70% 이상을 전담하게 됐다.
포드는 북미 전기차 생산을 위해 필요한 배터리 140GWh 가운데 129GWh는 SK온-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서 충당한다. 나머지 11GWh는 SK온 미국 조지아주 제2공장서 확보하기로했다. 유럽과 중국 등에서 조달 예정인 나머지 100GWh는 이번 터키 합작공장에서 30~45GWh를 조달한다.
![SK온 전세계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 계획 [사진: SK온]](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03/437332_420928_3733.jpg)
SK온은 포드 합작법인 외에도 자체 생산공장 구축으로 글로벌 배터리 생산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낸다. SK온은 한국(서산), 미국(조지아), 중국(창저우 등), 헝가리(코마롬)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옌청 제2공장, 헝가리 이반차 공장 등도 2025년 안에 가동한다.
SK온은 합작법인과 독립 생산법인의 총 생산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포드와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협력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훌륭한 파트너들과 성공적인 합작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 대표는 “포드의 전동화 성장 전략에 기여하고 나아가서는 전기차 산업 성장 및 지구 탄소 감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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