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상황실서 관계자들이 CC(폐쇄회로)TV 관제 모니터를 보며 입실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03/436856_420702_2317.jpg)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제약사들이 돌파구를 찾았다. 임상 참여를 희망하는 재택치료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는 정부 지원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에서 일동제약과 신풍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참여자 등록이 시작됐다. 그동안은 임상 참여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개발 중단 사례가 속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예방용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임상 환자 모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큐리언트도 지난달 11일 임상 참가자 모집 난항으로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을 중단했다.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지만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해야 하는데 이미 국민 대부분이 최소 2차 접종까지 마친 탓이다. 현재 미접종자는 12세 이하이거나 임산부 등인데, 이들 중 선뜻 임상에 참여할 사람도 많지 않다. 3상은 대개 2상의 2, 3배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를 검증하는 대규모 임상인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일동제약과 신풍제약이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등록을 시작, 그동안 지적됐던 환자모집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된 셈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국산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생활치료센터 5곳 운영기관을 추가 선정한 바 있다.
기존 서울의료원(노원태릉선수촌), 은평성모병원(은평서울소방학교) 2곳에서 ▲서울 경희의료원(프레이저플레이스남대문호텔) ▲보라매병원(남산유스호스텔, 호암교수회관) ▲경기 명지병원(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 ▲인천 인천세종병원(하나글로벌캠퍼스) ▲세종 충남대병원(농협보험교육원) 등 7개 기관이 됐다.
각 기관은 생활치료센터 내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시설, 장비, 인력 확보 등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했다.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를 지원하는 등 국산 치료제 개발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 일동홀딩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03/436856_420701_2030.jpg)
이에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S-217622’ 국내 3상을 총 7개의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시오노기제약과 공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3상 계획이나 환자군에 대해선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시오노기제약은 일본에서 S-217622에 대한 2a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항바이러스 효과에 있어 S-217622 투약군은 바이러스 역가와 바이러스 리보핵산(RNA)가 크게 감소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3상 임상을 통해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 투여시 유효성과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해 평가할 예정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기존 국내 임상은 다국가 임상시험의 일부로 한국을 포함한 6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일동제약과 신풍제약 외에도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다른 제약사들도 생활치료센터를 통한 환자 모집에 나설 경우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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