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사진: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03/435875_420184_1537.jpg)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시장 규모가 총 55조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29개 사업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은 내용을 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인 29곳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사업자 신고 수리된 가상자산 거래소 24곳과 커스터디(수탁) 등 기타 사업자 5곳이다. 거래소의 경우 4개사(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가 원화마켓 거래소이며 나머지 20개사가 코인마켓 거래소다.
FIU는 지난해 하반기 사업자가 제출한 통계자료 등을 기반으로 집계했다. 다만 기타 사업자 5개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서 제외됐다. 대부분 영업 초기 단계로 아직 유의미한 통계가 집계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사업자별 보유 가상자산 수량과 해당 가상자산 시장 가격을 곱해 산출한 국내 가상자산 시장가치는 55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6%가 원화마켓 시장 규모(53조3000억원)이며, 코인마켓 시장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4%에 불과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24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한 총 거래 금액은 2073조원에 달했다.
1일 평균 거래 금액은 11조3000억원이었는데, 원화마켓 일거래금액이 전체의 95%인 10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인마켓 일거래금액은 거래규모의 5%인 6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FIU는 "코인마켓 대비 원화마켓 시장 지배력이 매우 높으며 일부 경쟁력이 약한 코인마켓 사업자의 사업구조 변화 등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특정 사업자에서만 거래 지원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 수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금융위원회]](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03/435875_420185_1548.jpg)
또 국내에서 유통되는 단독 상장 가상자산이 상당하고 이 가상자산에 투자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1257개다. 사업자 간 중복지원하는 가상자산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상자산 종류는 623종이다. 이중 특정 사업자에서만 거래 지원되는 '단독 상장 가상자산'이 403종으로 65%를 차지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소들의 평균 취급 비율을 보면, 코인마켓(40%)이 원화마켓(24%)보다 높았다. 거래소 7곳의 경우 전체 거래 지원하는 가상자산 수 절반 이상이 단독상장 가상자산이었다.
국내 시장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아닌 비주류 또는 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높아, FIU는 변동성이 높은 단독상장 가상자산 거래에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거래 비중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59% 차지하는데, 국내 원화마켓에서는 27%, 코인마켓에서는 9% 정도다. 또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219종) 정도가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가 7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FIU는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비주류, 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사업자는 가격 변동성이 큰 단독상장 가상자산에 대한 높은 취급률을 보이는 만큼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FIU는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첫 번째 조사결과라는 의미가 있으며, 향후 반기별 실태조사를 정기적 실시해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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