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코인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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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1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 직후 추락했던 주요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1일 오전 8시 40분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은 무려 14.69% 폭등한 4만3235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하루 전 3만8000달러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회복세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전일 대비 12.8%나 폭등한 5234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11.67% 폭등한 2911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 역시 9.5% 오른 395달러, 솔라나(SOL)는 16.71% 오른 99달러, 리플(XRP)도 9% 이상 폭등한 0.78달러, 에이다(ADA)는 511.54%나 오른 0.95달러, 아발란체(AVAX)와 루나(LUNA)도 각각 12%와 26% 폭등한 84달러와 90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암호화폐 톱10 주요 종목 모두가 9~20% 사이의 급등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 급등은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자산 동결 등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한다는 발표 직후 이뤄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로 미국인은 더이상 이 은행과 거래할 수 없고 미국 내 러시아 자산도 모두 동결된다. 

군사적 대응을 제외한,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고자 하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또한 러시아 루블화 환율 폭등과 그에 따른 암호화폐 비중 증가 등 간접적인 호재도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경제매체 CNBC는 특히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암호화폐 기부와 사용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위기 시 대체 자산으로써의 역할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각종 분쟁에서 국경이 없고 검열에 강한 비트코인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것이 CNBC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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