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오른쪽)가 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 [사진 : SK텔레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202/433995_418833_2251.jpg)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CEO)이 9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술 확보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영상 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 대신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3가지 방향의 전략적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AI·메타버스 등 관련 기술회사 인수, 팀 단위 개발자 확보를 위한 M&A, 자체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M&A를 설명했다.
그는 “M&A를 통한 자회사 상장보다는 기존 사업과 합체된 형태로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올해 SK텔레콤은 ▲ 유무선 통신 ▲ 미디어 사업 ▲ 엔터프라이즈 사업 ▲ AIVERSE(아이버스·AI+UNIVERSE) ▲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을 중심으로 업(業)을 재정의하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공동 플랫폼을 만들어 광고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다만 유 CEO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사실상 하나의 체제로 시너지 효과가 커졌기 때문에 기업 합병 등 지배구조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 CEO는 구독 사업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구독 사업이 5개월 정도 됐는데 굉장히 많은 고객의 호평과 인지도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확대 뿐만 아니라 상품, 서비스 강화 통해 구독에 실질적인 성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네이버에 이어) 두 번 째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은 가장 빠르게 기존 전략을 확대하고 여기에 IP(지적재산권)와 같은 새로운 리소스를 붙이면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공약에 따른 규제 리스크에 대해서는 “통신도 중요하지만 플랫폼이나 새로운 중요한 요소들이 등장했다. 통신 요금에 대해서도 알뜰폰의 성장이라던지 수많은 선약 같은 할인제도를 통해서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통신 정책이 5G 전국망 조기 확보, 데이터센터 같은 국가 인프라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는 쪽으로 정책 방점이 있다. 통신사업자들도 5G전국망 확대라던지 디지털 투자에 더 방점을 두는 그런 정책을 가져가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5G 주파수 추가 할당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편의와 공정성 2가지 관점에서 20㎒만 할당하기보다는 20㎒씩 3개 대역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해서 국민 편의를 위한 투자도 확보하고 동질성도 확보하는 게 더 맞는 정책”이라는 입장을 제시했다.
올해 설비투자액(CAPEX)은 지난해 약 3조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는 “최근 5G 커버리지 확대와 통신3사 공동망 투자 등 영향으로 설비투자액이 중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5G 가입자는 연내 1300만명에 달하는 등 지난해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SK텔레콤은 예상했다.
올해 마케팅 비용은 최근 시장 안정화 기조에 따라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CEO는 “지난해 이동통신과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하고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해 2025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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