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에서 출금 주소등록이 가능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가 기존 57곳에서 9곳으로 대폭 줄었다. [사진: 빗썸 공지사항]
빗썸에서 출금 주소등록이 가능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가 기존 57곳에서 9곳으로 대폭 줄었다. [사진: 빗썸 공지사항]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빗썸의 화이트리스팅 내용이 또 변경됐다. 출금 주소등록이 가능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가 기존 57곳에서 9곳으로 대폭 줄었는데, 이 목록에 바이낸스는 빠졌다. 

26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출금지갑 주소 등록이 가능한 해외 거래소가 변경됐다"고 알렸다. 

빗썸은 지난 19일 사전등록해 놓은 가상자산 지갑으로만 출금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당시 출금 주소로 등록 가능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는 총 57곳이었다. 

변경된 정책에 따르면 위험평가 심사를 완료한 ▲코인베이스 ▲크라켄 ▲코인체크 ▲비트플라이어 ▲바이비트 ▲제미니 ▲코인리스트프로 ▲페멕스 ▲비트뱅크 등 9개 거래소로만 출금 지갑주소로 등록 가능하다. 대형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은 제외됐다. 

빗썸의 출금주소 사전 등록은 지난 19일부터 시작됐기에, 26일 공개한 9곳을 제외한 해외 거래소 지갑주소는 일괄 반려 처리된다. 회사에 따르면 위험평가 심사는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며 허용 거래소가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이같은 화이트리스팅 조치는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 제휴사인 NH농협은행과의 계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 NH농협은행은 빗썸과 코인원, 두 거래소를 대상으로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NH농협은행은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화이트리스팅을 도입토록 한 것이다. 

잇따른 빗썸의 재공지 조치도 NH농협은행 측에서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빗썸은 대면심사를 통해 메타마스크 지갑출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24일 모든 개인지갑 출금이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급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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