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이 디자인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자식 격인 톤코인(Toncoin)이 러시아 인터넷 업체 VK 부사장 출신인 앤드류 로고조프를 영입하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VK는 러시아판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는데, 로고조프는 톤코인을 관리하는 TON 재단에 합류해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게 된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로고조프는 톤 코인이 월간 사용자 수 5억 명이 넘는 텔레그램에서 적용하는 프로젝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톤 코인은 텔레그램이 개발한 블록체인 소스 코드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다. 로고조프는 "텔레그램 팀 및 톤 코인 블록체인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개발하고 있는 팀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톤 코인 계획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톤 코인은 이미 2개 인앱 봇을 통해 텔레그램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하나는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톤 코인 기부를 쉽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암호화폐 거래 회사인 네오크립토를 통해 인앱에서 토큰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램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텔레그램은 2018년초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TON 개발을 위해 17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TON에서 사용될 암호화폐인 그램(gram) 토큰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텔레그램이 허가 없이 증권을 발행했다며 그램 토큰 공개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결국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