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물러나기로 했다. [사진: 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물러나기로 했다. [사진: 카카오페이]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카카오페이가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간만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빠르게 이사회를 개최하고 향후 리더십 체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0일 류영준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44만993주를 한꺼번에 매각했다. 이들은 1주당 5000원에 주식을 취득해 20만4017원에 매도해 878억원의 차익을 봤다. 이후 '스톡옵션 먹튀' 논란이 일면서 주가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8명의 경영진은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일괄 사퇴 의사를 표했다. CAC에서는 대표 내정자인 신원근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경영진은 카카오페이에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고 추후 재신임을 받도록 권고했다.

5명의 임원진 재신임 여부는 크루들과 함께 구성할 신뢰 회복을 위한 협의체와의 논의 등을 통해 새로 구성될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협의체에서는 추가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해 실행한다. 

아울러 신 내정자 등 카카오페이에 남게 되는 5명의 경영진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 재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 내정자는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로 선임되는 경우 임기 동안에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이런 계획의 실행을 위해 내부자거래 방지 규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신원근 내정자는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카카오페이를 처음 출시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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