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SK그룹 부스 [사진: SK이노베이션]
CES 2022 SK그룹 부스 [사진: SK이노베이션]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2’에서 탄소 감축에 기여할 친환경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CES 2022에서 ‘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를 슬로건으로 내걸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달성할 혁신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시장 정면에 탈탄소 전략 핵심인 배터리 사업을 소개한다. 대표 제품 ‘NCM9’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 원료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고성능 배터리다. NCM9은 올해 출시되는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된다. 이 제품은 이번 CES 2022에서 혁신상 2개를 수상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 1위를 기록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도 공개된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를 막아서는 필름 형태 소재로 화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도 이온이 통과하도록 얇고 균일한 기공이 있어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축차연신 기술과 세라믹 코팅 기술 등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내열성이 강한 분리막을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재활용 등 자원 선순환을 이뤄내는 기술과 솔루션도 공개한다.

배터리 재활용(BMR: Battery Metal Recycle)은 수명을 다한 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사업이다. 추출된 금속은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원료로 쓴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2025년 상용화 할 계획이다.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면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채굴할 때 보다 탄소발생량을 약 40~70% 줄일 수 있다.

SK온이 AI 기반으로 개발한 배터리 분석 솔루션은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해 잔여 수명을 예측한다. 이 솔루션은 버려지는 배터리를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다양한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모델의 근간이 된다.

기존 정유·화학 사업에서도 탄소 감축 기여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해중합,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Poly Propylene) 추출 등 3대 기술을 활용해 폐플라스틱을 직간접적으로 연간 250만톤 처리하는 시설을 2027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SK어스온은 동해 및 서해에서 이산화탄소 저장(CC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CS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해저 깊숙이 매립하는 기술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반드시 달성해 시대적 사명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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