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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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30일 5G 및 LTE 통신품질평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5G 평가에서 SK텔레콤이 다운로드 속도 및 서비스 제공 가능 지역(커버리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5G품질평가에서 SK텔레콤은 다운로드 속도에서는 항상 1위를 지켜왔지만, 커버리지는 타사에 비해 넓게 분포되지 못했다.

작년 8월 기준 SK텔레콤은 그동안 커버리지 1위였던 LG유플러스를 역전했고, 주요다중시설수 역시 1위였던 KT를 넘어섰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전년이나 상반기보다 개선됐을 것이 확실시되는데, 이통3사간 격차는 더 줄어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송 속도는 주파수 폭에 비례하는데, 현재 LG유플러스가 3.42~3.5㎓ 대역 80㎒폭, KT가 3.5~3.6㎓ 대역 100㎒ 폭, SK텔레콤이 3.6~3.7㎓ 대역 100㎒ 폭을 5G 전국망으로 확보하고 있다.

정부는 3.4~3.42㎓ 대역 20㎒폭을 경매로 추가 할당할 예정인데, LG유플러스 인접 대역이라 LG유플러스가 이 대역을 가져갈 경우 내년 품질평가에서 다운로드 속도 3위 LG유플러스가 KT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5G 주파수가 타사에 비해 부족한 LG유플러스의 경우 KT와 비교해 볼 때 속도 차이가 크게 안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단독] 과기정통부 3.5㎓ 20㎒폭 추가 할당키로...2.1㎓ 재할당도)

26일 정부당국 및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오는 30일 5G 및 LTE 통신품질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전날인 29일 출입기자단 대상 사전 설명회(스터디)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G 품질 평가 방법은 크게 ▲커버리지 점검과 ▲품질평가로 나눠진다. 5G 커버리지 점검은 전기통신사업법 제56조의2에 따라 통신사가 공개하는 ▲5G 커버리지 맵의 정확성(과대표시 여부)을 정부가 점검하고, ▲5G 구축시설(건물·교통시설 등) 내에서 5G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비율(5G 접속 가능 비율)을 측정한다. 5G 품질평가는 ▲전송(업로드/다운로드)속도, ▲LTE 전환율, ▲지연 등 네트워크 품질을 측정한다.  

정부는 지난 8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측정한 5G 상반기 품질 평가를 발표한 적 있다. 상반기 발표 당시 작년 하반기 결과 때처럼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 주요 시설 수는 KT ·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때도 과기정통부는 다운로드 속도나 커버리지 등 어떤 지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과기정통부의 조사 결과 주요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비율(5G 접속 가능 비율)은 3사 평균 96%로, 작년 하반기(90.99%, 이하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808.45Mbps로, 전년(690.47Mbps) 대비 117.98Mbps 향상됐다. 5G망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5G→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시 3사 평균 1.22%(전년 5.49%), 업로드 시 평균 1.25%(전년 5.29%)로 전년보다 낮아지며 개선됐다. 상반기 ‘5G→LTE 전환율’은 상대적으로 SK텔레콤이 가장 우수했다.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다운로드 등 전송 속도가 개선될 것이 확실시된다. 5G 다운로드 속도 1위는 작년 상반기부터 계속 1위를 유지해온 SK텔레콤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상반기 때 발표한 85개 시 5G 커버리지 지역의 면적(5월 기준)은 3사 평균 6271.12㎢로 통신사 별로 LG유플러스 6805.25㎢, KT 6333.33㎢, SK텔레콤 5674.79㎢였다. 하지만 8월 기준에서 SK텔레콤 1만2772.20㎢, LG유플러스 1만2598.99㎢, KT 1만1928.10㎢로 SK텔레콤이 커버리지 1위를 기록했다.

역시 8월 기준, 5G 이용 가능한 시설 수는 3사 평균 4323개로 (SK텔레콤 4386개, LG유플러스 4331개, KT 4252개)다. 8월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 다운로드 속도, 커버리지, 시설수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하반기 발표를 위한 측정은 12월 초까지 진행됐는데, 다운로드 속도와 커버리지는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수의 경우 SK텔레콤과 KT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통신사 공식홈페이지를 통한 커버리지맵에서는 SK텔레콤이 12월 14일 기준 5G 개통 장비수가 16만7472개, KT는 12월 24일 기준 13만1154개다.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맵에서 개통 장비수를 제공하지 않았다. 지난 상반기, 정부가 통신사 5G 커버리지 맵의 정확성을 점검한 결과, 과대표시율은 3사 모두 0%였다. 

올해 3분기까지 SK텔레콤이 네트워크 설비에 투자한 금액(CAPEX)은 누적으로 1조1539억원(무선), KT는 1조4648억원, LG유플러스는 1조4638억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5%, KT는 17.9% 줄었다. LG유플러스는 8.4% 감소했다. 다만 이들 3사가 지난해 4분기에 CAPEX 비용을 1조원 가량 집행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4분기에 집중될 수 있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국장)은 “5G 품질평가를 작년 상반기부터 시작했는데 그 이후 계속 커버리지, 품질은 빠르게 향상 중이다. 커버리지는 지금 서울, 광역시 넘어서 중소도시까지 확장하고 있다”며 “5G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인식 존재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더 분발해서 5G망 구축 확대하고, 망을 활용해서 적합한 응용서비스들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지속적인 품질 평가를  통해 통신3사의 망투자를 촉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지난 8월 설명회에서 언급한 바 있다. 

[자료 : 과기정통부]
[자료 : 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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