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트가 2억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사진: 픽사베이]](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12/427404_414939_4459.jpg)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소재 중국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마트(Bitmart)가 대규모 해킹 피해를 본 가운데, 피해액이 2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비트마트는 지난 5일 발생한 해킹으로 인해 다수의 개인 키가 도난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키 도난을 통해 탈취당한 가상자산은 바이낸스코인, 세이프문, 시바이누 등 20여종이며 피해액은 1억9600만달러(약 2316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트마트는 해킹 피해를 확인한 즉시 피해를 입은 암호화폐 지갑을 확보한 후, 출금을 중단했다. 비트마트 측은 "피해 계정 외 추가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다른 자산들은 안전하고 무해하다"면서 "현재 보안 설정 및 운영을 복구하는 과정에 있으며, 중단된 입출금 기능도 7일부터 차례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쉘던 시아 비트마트 최고경영자(CEO)는 "해킹 피해를 입은 계정에 대해 적절한 보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해킹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비트마트 해킹 사건은 피해액 규모로 역대 6번째이며,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꼽힌다. 역대 가장 큰 해킹 피해 사건은 지난 2018년 발생한 코인체크 해킹 사건으로 피해액만 5억3200만달러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에는 디파이 플랫폼 팬케이크버니(PancakeBunny)에서 2억달러 규모의 해킹 유출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디파이(DeFi) 플랫폼 배저(Badger)가 해킹으로 약 1억2000만달러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보안 컨설팅 기업 컴패리테크의 폴 비숖은 "블록체인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플랫폼이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특히 중앙화된 거래소는 항상 해킹의 표적이 된다. 거래소 이용 시 보험이나 개인 자산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핫월렛 사용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