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를 받은 코인마켓 거래소들이 원화마켓 재개를 우선순위를 두는 한편, 신사업 발굴에도 한창이다. [사진: 셔터스톡]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를 받은 코인마켓 거래소들이 원화마켓 재개를 우선순위를 두는 한편, 신사업 발굴에도 한창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공식 가상자산 사업자가 된 코인마켓 거래소들이 원화마켓 재개를 위한 은행과의 협상 끈을 놓지 않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마친 가상자산 사업자 중 코인마켓 거래소는 플라이빗, 지닥, 고팍스, 비둘기지갑, 프로비트, 포블게이트 등 6곳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는 주로 원화마켓에서 이뤄지는데, 이들은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해 코인마켓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코인마켓 전환 이후 거래 규모는 대폭 줄었다.

실제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최근 지닥과 고팍스, 플라이빗 등의 24시간 거래 규모는 9월 사업자 신고 이전에 비해 100%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닥과 고팍스, 플라이빗의 하루 거래량이 9월 대비 대폭 감소했다. [사진: 코인게코 데이터 기반 정리]
지닥과 고팍스, 플라이빗의 하루 거래량이 9월 대비 대폭 감소했다. [사진: 코인게코 데이터 기반 정리]

플라이빗의 경우 사업자 신고 제출 이전인 지난 9월 5일 기준 거래 규모가 3700억원에 달했다. 벌집계좌로 운영 중인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코인마켓으로 전환하자 거래 규모는 99%나 뚝 떨어졌다. 지난 5일 기준 43억원으로 줄었다. 

지닥도 지난 9월 5일 1000억원 수준의 하루 거래량을 보였지만, 이달 5일 17억 수준으로 감소했다. 98%나 줄어든 것이다. 고팍스도 같은 기간 439억원에서 62억원으로 86% 감소했다. 

이에 이들은 원화마켓 재개를 위한 은행과의 협상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객확인제도 시행을 마무리한 다음에 실명계좌 획득을 위해 또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블게이트 관계자도 "실명계좌 획득이 계속 우선순위다. 비트코인(BTC) 마켓 운영만으로는 거래량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기에 원화마켓 재개를 위해 실명계좌를 계속 논의 중"이라며 "내년 1분기 안으로는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프로비트 관계자는 원화마켓 개시 시점 목표로 내년 상반기로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감소한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지닥은 법인 고객 대상 가상자산 서비스에 더 힘준다는 계획이다. 지닥 관계자는 "원화마켓 재개는 리테일 사업 가운데 우선 순위를 두고 은행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현재 법인 대상 자산 운용 인프라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닥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펀드서비스와 '디지털 자산 기업용 솔루션'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법인용 가상자산 커스터디를 하며 회원으로 상장사 및 대기업을 보유한 점과 사업 협력을 맺은 전통 금융사들을 언급하며, 이를 기반으로 법인용 가상자산 서비스에 차별화를 두겠다는 것이다.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주요 원화마켓 거래소들이 뛰어든 NFT(대체불가토큰) 및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포블게이트 관계자는 "현재 코인마켓 운영만으로는 이전만큼의 거래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데다 직원들은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원화마켓 재도전은 하지만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내야 하는 것"이라며 "현재 내부에서 메타버스나 NFT 등의 신사업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비트 관계자는 "원화마켓 재개가 가장 시급하지만, 이는 거래소 의지로만 해결 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이와 별개로 (신사업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가상자산 예치보다는 NFT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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