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달 열린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11/426453_414493_21.jpg)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스퀘어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우선 코빗 가입자 증가에 집중해 2022년 말까지 200만명을 확보하며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재 코빗의 가입자 수는 40만명 수준이다.
또 당장 코빗의 기업공개(IPO)는 추진하지 않지만 지분율을 40%대(현재 35%)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아울러 SK스퀘어는 카카오계열 넵튠의 자회사이자 3D 디지털휴먼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의 40% 지분을 인수했는데, 4~5년 내로 디지털 휴먼 산업이 커질 경우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 인적분할 이후 첫 상장일인 29일 오후 기관투자자 및 국내·외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IR 설명회를 마련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SK스퀘어 측은 “우선적으로 코빗 가입자 증가에 올인할 계획이다"며 "현재 40만 가입자에서 2022년 말 200만 가입자 돌파(M/S 20%)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코빗 가입자 감소한건 신고수리가 되면 가입자들이 재로그인해야 하고 실명계좌연결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며 "200만 가입자를 달성하면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900만명으로 거래 계좌 수는 1400만개(중복계좌 제외 1000만개)다.
회사 측은 “코빗 규모를 봤을 때 당장 IPO를 드라이브하진 않을 것 같다”며 “가입자에 따라 추가적인 지분율 상승은 있을 수 있다. 40% 대까지 가능하다. 넥슨 쪽과도 일정 규모의 수익 배당 부분 논의한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코빗을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스퀘어 측은 “SK텔레콤은 3~4년 전에도 거래소 사업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었다. 그때는 규제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규제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SK스퀘어 측은 “코빗은 국내 대표 은행 신한은행과 같이 하고 있다. 향후 발생할 규제 영역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크립토자산을 잘 연계시키면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SK스퀘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대체불가토큰(NFT) 상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코인 거래와 NFT 마켓플레이스는 업비트와 빗썸도 진출한 영역으로 당연히 할 것”이라며 “특히 대주주 넥슨이 메타버스 게임이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선 상당히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큰 협업 영역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해 SK스퀘어는 전략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 투자자가 될 것이라며 소프트뱅크 모델과 비슷할 것 같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시너지 없는 부분에 있어서도 확실한 수익성 담보가 되면 검토한다”며 “메타버스가 성공하려면 장기적으로 경제 시스템이 필요한데, SK텔레콤이 구축하기는 어렵다. SK텔레콤이 거래소를 투자하는 앵글과 스퀘어가 거래소를 투자하는 앵글은 다를 수밖에 없다. 실행력도 다를 수밖에 없다. 스퀘어는 전략적 앵글보다는 투자적 앵글이 강하기 때문에, 더 다변화되고 빠르게 투자 실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기술적 이슈보단 규제적 이슈가 있지만 스퀘어는 자유도가 더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코인 생태계를 이프랜드에 넣어주는 것 자체가 큰 시너지다. 반도체 밸류체인 투자는 리스트업 단계에 있다. SK텔레콤, 하이닉스, SK스퀘어 모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영역(접점 있는 영역)이 있다”며 “3사가 해외에서 공동 풀링하는 방식이 있을 수도 있다. 국내·외 SI(전략적 투자자) 유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빗과 함께 투자를 단행한 온마인드에 대해 SK스퀘어는 “온마인드는 당장 실적보단 트렌드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년 초부터 온마인드 수아는 SK텔레콤 광고모델로 활용 가능성 높다”며 “새로운 디지털 휴먼들 추가로 나오면서 유니버스가 될 것이다. 비즈니스적으론 광고 및 인플루언서 활동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4~5년 내로 디지털 휴먼 산업이 커질 경우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SK스퀘어 '블록체인x메타버스' 큰 그림...코빗·온마인드에 1000억 투자
- 온마인드, SK스퀘어로부터 80억 규모 투자 유치
- SK스퀘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2대 주주된다...900억 투자
- SK스퀘어, 첫 IPO로 원스토어 투입...상장예비신고서 제출
- SK텔레콤, 12월 메타버스 전시회 대거 선봬
- SK스퀘어-SK텔레콤, 상장 첫날 대비 주가 하락...향후 전망은?
- '메타버스+NFT' 진출 지름길은?...가상자산 거래소 투자몰린다
- 베일 벗은 두나무 메타버스 '세컨블록'...동기부여 부재 속 B2B 활용 주목
- 코빗이 달라졌다...상장 늘리고 NFT·메타버스·B2B 등 광폭 행보
- 코빗, 웹툰 전문기업 '미스터블루'와 NFT 마켓 업무협약
- [CES/2022]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퀄컴 CEO 회동…반도체·ICT 협력
- [CES/2022] 'SK ICT 연합' 출범...AI 반도체 등 1조 투자
- SK스퀘어, 11~12월 연결 영업이익 4198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