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1 한국부자보고서’ 모습[사진: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1 한국부자보고서’ 모습[사진: KB금융그룹]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지난해말 기준으로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의 부자가 39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618조원에 달한다.

KB금융그룹은 14일 한국 부자의 현황, 부의 축적 방식 및 향후 투자 방향 등 부자의 자산관리 방법을 면밀히 분석한 ‘2021 한국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2021 한국부자보고서는 ‘한국 부자 현황’, ‘부자의 투자 행태’, ‘부자의 향후 투자’, ‘부(富)의 성장’, ‘부자의 기준’, ‘한국 준(準)부자의 자산관리’ 등 여섯 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보고서에는 한국의 ‘준(準)부자(금융자산 5억원~10억원 보유자)’를 분석한 내용을 처음으로 포함시켰고 ‘부자’와 ‘준부자’의 차이점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2020년말 기준으로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수는 39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고,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618조원으로 전년 대비 21.6% 늘었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이 자산 증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자산’ 59.0%와 ‘금융자산’ 36.6%로 구성돼 있었다. 자산유형별 구성을 보면 ‘거주 주택’의 비중이 29.1%로 가장 높았고, ‘유동성 자금’(12.6%), ‘빌딩/상가’(10.8%), ‘예적금’(8.1%) 순이었다.

한국 부자가 올해 가장 선호한 금융투자자산은 ‘주식’으로 부자 중 40%가 주식 투자 금액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해외자산’과 ‘미술품’도 부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보고서에는 ‘부자’가 되기 위해 자산을 키우고 있는 금융자산 5억원~10억원을 보유한 개인을 ‘한국 준부자’로 정의하고 관련 내용을 처음으로 담았다.

‘준부자’는 현재의 부를 축적하는 데 기여도가 큰 부의 원천으로 첫 번째 ‘사업소득’(34%)을 꼽았으며, 이어서 ‘부동산투자’(22%), ‘근로소득’(21%) 이라고 답했다. 반면 ‘부자’는 ‘사업소득’(41.8%), ‘부동산투자’(21.3%), ‘상속/증여’(17.8%), ‘금융투자’(12.3%), ‘근로소득’(6.8%) 순으로 답해 ‘준부자’의 부의 원천에서는 21%를 차지했던 ‘근로소득’이 ‘부자’의 경우에는 6.8%로 차이를 보였다.

황원경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부자보고서는 부자의 모습과 자산관리 방법을 분석해 고객과 국민들이 궁금해 할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며 “특히 올해는 부자가 되기 위해 자산을 키우는 ‘준부자’에 대해 분석했는데, 부자가 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6주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과,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준부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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