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이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사진: 강진규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11/423925_413068_341.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내년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하락한 3.2%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내년에 공급망 문제, 중국 정치, 코로나19 대응 불균형 등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1% 내년에는 3.2%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지난해 역성장에 대한 기저 효과와 정부의 강력한 재정 정책 그리고 수출이 늘어난 점이 성장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내년에 다양한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접종이 지연되는 문제가 남아있다”며 “국가 간 백신 접종 격차가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이 있다. 물가가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낮아졌던 생산력의 회복 속도가 늦어져서 물가 급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집권이 추진되면서 그로 인한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득 대비 가계부채 증가 비율이 빠르다며 가계부채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명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약간 낮고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연구원 분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과장은 “공급망 이슈가 있다. 최근 요소수 문제가 불거졌다. 공급망 이슈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어렵고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내년에 큰 리스크가 공급망 이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리에 맞춰 일상 회복이 추진되고 있지만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봤을 때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장재철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본부장)는 “금융연구원 발표를 보면 내년 위기 요인이 7개라고 한다. 그런데 평소 전망을 할 때 리스크 요인이 3~4개 정도 였다. 리스크 요인이 많아졌다는 것이 그만큼 내년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연구원은 내년 은행산업 전망도 내놨다. 금융연구원은 내년에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16조8000억원으로 올해 예측치 17조9000억원 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3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하반기부터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뿐 아니라 누적된 가계부채, 코로나19 이전부터 높게 유지된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높아진 부실 가능성이 국내 은행산업에 중장기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위드 코로나 훈풍 분다...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4% 파란불
- 길어지는 4차 유행...올 한국 경제성장률 4% 달성 가능할까?
- 초저금리 시대 종료...눈덩이 가계대출 부담 어쩌나
- 코로나 4차 대유행 암초 만난 한국 경제...4% 성장 빨간불
- 한은 "올해 중국경제 8%이상, 일본 3∼4% 성장 전망"
- 뉴욕증시, 인프라 법안 통과에 상승 출발
- 중국 정부 "한국 측과 요소 품귀 해결 위해 협상 중"
- '마그네슘·실리콘' 등 원자재 대란도 걱정
- 文정부와 경제부총리의 악연... 여당 홍남기 성토 봇물
- 오미크론 공포에 금융시장 살얼음판...올 경제성장률 달성도 불투명
- 2022년 세계 경제 곳곳에 암초 즐비...韓 영향 주목
- 1분기 경제성장률 0.7%…소비·투자 줄고 수출 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