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 [사진: 셔터스톡]
CFTC.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미국 금융 규제 기관 중 하나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로스틴 베넘 의장 대행이 의회 인준 청문회에 참석해 상대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공세적인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베넘 의장 대행은 의회를 상대로 CFTC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권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고려해달라고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넘 CFTC 의장 대행은 상원 농업 위원회에 앞서 열린 자신의 인준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와 빠른 성장을 고려하면 CFTC 규제 권한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CFTC가 암호화폐 업체들을 상대로 1억4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2개 제재 조치를 해결했지만 이건 방식의 일각이라며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CFTC는 암호화폐거래소 비트멕스에 1억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체 테더에 4100만 달러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베넘 의장 대행은 이번 청문화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청문회에서 "가장 큰 두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 가치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 암호화폐는 규제 당국과 법원들에 의해 증권이라기 보다는 상품으로 간주돼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CFTC는 권한은 주로 선물, 옵션, 스왑 같은 파생상품을 관리 감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규제하는데는 제한적이다. 그는 "사기과 조작을 근절하기 위해 상품 현금 시장( cash markets for commodities)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CFTC 권한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이는 전통적인 상품들은 미국 농무부나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 등 다른 지역 또는 연방 기관들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전통적인 상품은 개인 투자자들보다는 주로 생산자와 최종 사용자 또는, 파생 상품을 사용해 위험을 피하려는 회사 또는 은행에 의해 사고 팔린다.

반면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주식이나 옵션에 부여되는 규제 없이 수백만 개별 투자자들에 의해 거래되고 있다. 이에 베넘 의장 권한 대행은 의회에  암호화폐 현금 시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CFTC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한 미국 연방 규제 기관들의 행보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 및 대출 플랫폼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베넘 권한 대행은 "게리 젠슬러 SEC 의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두 기관은 암호화폐 관련 문제들에서 팀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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