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10/421324_411591_2953.jpg)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 Contents Provider)의 망 이용대가 지급 의무를 규정하는 법안 도입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글로벌 플랫폼은 그 규모에 걸맞게 합리적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과기정통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도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합리적 망사용료 부과 문제를 언급하며 공정계약을 챙겨봐 달라고 주문했다”며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를 통해 전세계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넷플릭스가 한국에선 망사용료를 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한 것인데, 과기정통부의 복안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임 장관은 “국내 CP와의 역차별 문제도 있고 현재 제기되는 문제가 적절한만큼 적극적으로 문제에 관심을 갖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도 “법률적 문제가 있어 구체적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 7월 말 발의한 관련 법안이 있는데 해당 법안이 통과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임 장관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대형 CP의 정당한 망 이용대가 지급을 의무화 하는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은 그 규모에 걸맞게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라며 “합리적 망 사용료 부과 문제와 함께, 플랫폼과 제작업체 간 공정한 계약(표준계약서 등)에 대해서도 총리께서 챙겨봐 달라”라고 당부한 바 있다. 망 이용대가에 관한 역대 대통령 중 첫 언급이다. 망 이용대가 부과 제도 개선을 위한 정와 여당의 실효적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김 총리는 “영화와 K-팝에 이어 드라마 '오징어 게임' 흥행으로 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동시에 각계에서 콘텐츠 수익의 글로벌 플랫폼 집중 등 문제를 제기하며 콘텐츠 산업의 역량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플랫폼 책임에 대한 언급은 문 대통령이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망 이용대가 무임승차 문제를 수익 독점과 관련해 핵심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오징어게임에 약 250억원을 투자해 1조원 수익을 창출한 사실이 내부 관계자 정보 제보로 드러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국내 시장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망 이용대가를 내지 않아 과도한 초과이윤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초과이윤은 콘텐츠 제작비용으로 전이되면서 웨이브, CJ ENM 등 국내기업과 경쟁에서 불공정 등 기울어진 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국감2021] 임혜숙 장관 "플랫폼 주무부처는 과기정통부가 맡아야"
- 과기정통부 '2021 AIoT 위크 코리아' 20~22일 개최
- [단독] 정부, 주파수 대가 산정시 업계 의견 수렴 법제화 고려
- [국감2021] 남아도는 5G 데이터...김상희 "구간별 다양한 요금제 출시해야"
- [국감2021] 5G 전용서비스 가입자 72% "존재조차 몰라"
- [국감2021] 5G 기지국도 강남 집중...70개 지자체보다 많아
- [국감2021] 통신3사, 단독계약 건물주 대상 리베이트…세입자들 피해
- [국감2021] "정부, 유료방송 대가산정 우려...중소PP 위한 방안 나와야"
-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 무인이동체 '미래전파 기술워크숍' 개최
-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 제9차 전자파 안전포럼 개최
- [국감2021] SKT "알뜰폰 자회사 철수, 정부·국회 결정 따를 것"
- [국감2021] SKT 이어 KT도 군장병 5G요금제 11월 출시... LGU+ "긍정 검토"
- [국감2021] "'데이터 이월' 요금제 나와야, 알뜰폰 도매대가 일몰제 폐지"
- [국감2021] 다양한 5G 요금제 나올까...답없는 5G 28㎓ 대역
- 멤버십에 웹툰 IP 활용까지...깊어지는 네이버·티빙 동맹
- [단독] 과기정통부 "넷플릭스 등 OTT에 망중립성 원칙 적용"
- [단독] 임혜숙 장관, 25일 통신3사 CEO와 회동...유영상 대표 첫 참석
- 5G 상용화 3년만에 농어촌 읍·면서도 서비스...28㎓ 지하철 와이파이 개시
- 6대 빅테크, 글로벌 네트워크 트래픽 60% 육박...비용 부담 요구 확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