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겨울철 독감유행 시즌을 앞두고 독감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감이 유행하는 시즌은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이 기간 제약사들은 독감 환자들을 타깃으로 병의원 중심 영업 활동을 전개한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 전환을 예고하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쪼그라들었던 시장규모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감치료제 전체 시장이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의무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치료제의 원외 처방규모는 84억원에 머물렀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8년(447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종근당과 JW중외제약은 독감치료제의 제형을 다양화시키면서 시장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페라미플루 [사진: GC녹십자]
페라미플루 [사진: GC녹십자]

기존 독감치료제 시장은 경구용과 주사형으로 나눠졌었는데, 페라미비르 제제로 만들어진 주사형 치료제는 GC녹십자가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지켜왔다.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르)’는 GC녹십자가 10년 넘게 판매 중인 독감치료제다. 지난 2006년 미국 바이오크리스트로부터 도입한 뒤, 2010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받아 지금까지 판매하고 있다.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는 경쟁제품인 타미플루와의 경쟁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높여왔다. 타미플루는 경구제임에도 5일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단점으로 지적되는 반면, 페라미플루는 정맥주사 1회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특허심판원이 지난 4월 페라미플루 제제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에서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종근당의 손을 들어주며 해당 제약사들의 제네릭(복제약) 생산이 가능해졌다.

 

플루엔페라주 [사진: JW중외제약]
플루엔페라주 [사진: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국내 최초로 수액 형태의 독감치료제 ‘플루엔페라주’를 출시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1회 정맥주사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기존에 독감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타미플루가 5일간 경구 투여해야 한다는 것과 비교하면 환자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앞세우고 있다.

또한 플루엔페라주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독감 치료제 최초로 이지 컷 기술을 적용해 알루미늄 포장의 하단 부위만 개봉해도 수액 세트를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JW중외제약은 투약 및 조제 편의성을 높인 제품 특징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페라원스 프리믹스 [사진: 종근당]
페라원스 프리믹스 [사진: 종근당]

종근당은 국내 최초 신제형으로 개발된 독감치료제 ‘페라원스 프리믹스’를 최근 출시했다.

페라원스 프리믹스는 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의 A∙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주사제다.

이 제품은 종근당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새로운 제형으로, 주성분인 페라미비르와 생리식염수가 혼합된 약물이다. 투여 전 생리식염수와 혼합하여 조제해야 하는 페라미비르 단일 성분의 기존 제품과 달리 조제 과정 없이 바로 투여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은 페라원스 프리믹스의 출시로 타미플루, 조플루자 등 기존 제품과 함께 독감치료제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페라원스 프리믹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신제형의 페라미비르 제제로 의료 현장의 투여 편의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타미플루 등 기존 경구용 제품에 주사제를 추가하며 환자 상태에 따른 처방의 다양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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