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사진: 셔터스톡]
국제통화기금(IMF)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가 지난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보급이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코인코드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가 현재는 물론 미래의 금융 안정성에 많은 도전과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존하는 암호화폐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민간 가상자산 거래소의 불안정성과 위험 관리 기능의 부실을 예로 들었다.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해킹 등 보안 사고로 인해 고객 자산이 유출되거나 사기, 특정 소수에 의한 시세 조작 등 위험 관리 분야에서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력한 신용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화폐의 특성에 반하는 이러한 암호화폐 산업의 부실성이 확장될 경우 기존 법정화폐 기반의 금융 시스템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미래의 위협으로는 '달러화'(dollarization), 그리고 '암호화폐 법정화'(cryptoization)을 들었다. 달러화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불안정한 현지 화폐 대신 암호화폐가 널리 활용될 경우 해당 국가 정부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가 저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법정화는 엘살바도르 사례처럼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받아들이는 경우를 뜻한다. 이 경우 사실상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은 의미를 잃게 되며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에 통화 체계가 노출된다는 치명적 단점을 안게 된다.

이밖에도 특히 소비자 보호 장치의 부족, 암호화폐의 익명성으로 말미암은 탈세, 자금세탁, 채굴로 인한 전력 소모 증가 등 사례도 암호화폐가 보여주는 현존하는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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