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가 개발한 알약(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진 : 연합뉴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10/418995_410372_3917.jpg)
[디지털투데이 김양하 기자]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등 미국 언론들은 1일(현지시간) 머크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 결과 효과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감염 5일 이내의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참가자 절반은 물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가짜 약을 각각 5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29일 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7.3%만 병원에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머크측은 가짜 약(플라시보) 복용군의 입원률이 1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 가량 낮춰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CEO는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기 위한 중요한 의약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 알약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신청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FDA가 허가하면 몰누피라비르는 첫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된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암호 오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해 델타 변이를 포함한 모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자체 연구 결과도 나왔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가 인간 세포에서 유전적 변화를 유도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1천만 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더 늘리기로 했다.
미 정부에는 170만 명 치료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다른 나라 정부들과도 비슷한 계약을 합의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약값은 각국의 소득 수준을 고려해 다르게 책정할 방침이다. 미국에는 1명 치료분을 700달러(약 83만원)로 책정됐다.
'코로나19의 타미플루'에 비유되는 이 얄악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도 출렁였다.
머크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0% 가까이 급등했으며, 백신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모더나 주가는 급락했다.
머크의 치료제 개발 소식에 경제활동 정상화의 수혜 종목으로 분류되는 여행주와 항공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결국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을 마치고 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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