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환경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9/418449_409975_810.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환경부가 녹색금융 확산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녹색금융 선도 은행 선발에 나섰으며 올해 연말까지 녹색금융 상품개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도 수립할 방침이다. 환경부가 녹색금융 주도 기관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다음 달부터 올해 12월까지 녹색금융 상품개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환경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녹색금융 상품 관련 국내외 동향을 조사하고 녹색금융 상품 활성화 로드맵(안)과 세부과제도 수립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금융분야에 환경라벨링(또는 에코라벨링)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환경라벨링은 동일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 성과가 우수한 제품을 소비자가 식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정보수단을 의미한다. 즉 금융상품들 중 환경성과가 우수한 상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표시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연말까지 진행되는 로드맵 연구용역에서 녹색금융 에코라벨링 제도 운영방안(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21년 녹색금융 우수기업’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녹색금융과 관련해 우수 기업을 포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녹색채권 발행 우수 기업 및 기관, 녹색금융 선도 우수 은행, 녹색금융 선도 우수 자산운용사 등 3개 부문에서 총 5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모는 10월 8일까지 진행되며 선정된 우수기업에는 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되고 시상식은 오는 12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환경부가 상품 로드맵을 만들고 우수 금융기관에 시상까지 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1월 명분을 확보한 바 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25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KDB산업은행 등과 ‘2021년 녹색금융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금융당국과 함께 녹색금융 활성화에 나서기로 함으로써 녹색금융 업무 추진 시 부처별 업무 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가 올해 연말까지 녹색금융 상품 활성화 로드맵과 환경라벨링 도입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내년에는 더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융위는 대외적인 녹색금융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위는 국제 녹색금융 논의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분과를 운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