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간광통신(FSOC) 중계기 [사진: 알파벳]
자유공간광통신(FSOC) 중계기 [사진: 알파벳]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이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기술인 자유공간광통신(FSOC) 시연에 성공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알파벳은 인도 남동부에 위치한 안드라 프라데시주 산간오지 마을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FSOC 기술을 사용했다.

프로젝트 타아라(Project Taara)로 부르는 이 계획은 인터넷 중계기가 있는 시내에서 산간오지 마을까지 별도의 통신 케이블 가설 없이 레이저 광선으로 통신 신호를 전달한 것.  마을로 향하는 전신주에 FSOC 중계기를 설치해 약 20km 거리를 초고속 기가 인터넷망으로 연결했다. 케이블이 없는 광케이블인 셈이다.

프로젝트 타아라는 알파벳이 올해 초 종료한 성층권 헬륨 기구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망 구축 계획인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에서 파생된 기술이다. 

알바펫은 지상의 중계소에서 수십km 상공의 헬륭 기구까지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레이저 기반 FSOC 기술을 연구했다. 비록 프로젝트 룬은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이 프로젝트 타아라에 사용된 것이다.
 

FSOC 기술을 활용한 장거리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례 [영상: 알파벳]
FSOC 기술을 활용한 장거리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례 [영상: 알파벳]

알파벳은 20일 동안 시험 운용한 결과 99.9%의 가용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송수신된 데이터양은 총 70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광케이블 가설없이 비교적 간편하게 장거리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FSOC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이자 잠재력이다.

물론, FSOC 기술이 만능은 아니다.  우주 공간이나 성층권 등 간섭이 없는 고공에서 최대 효율을 제공하는 기술인만큼 지상에서 활용할 때 눈과 비, 안개, 더위 같은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 새가 지나가거나 일시적으로 장애물이 끼어들었을 때도 통신에 간섭이 생긴다.

알파벳은 이번 프로젝트 타아라를 통해 날씨와 장애물 간섭 영향을 최소화한 FSOC 중계기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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