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토피아2021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에릭 위안 줌 CEO. [사진: 줌]](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9/417409_409294_3122.pn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 Video Communications)이 14일 줌토피아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집과 사무실 근무가 버무려진 하이브리드워크 환경을 겨냥한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업그레이드로 우선 줌 비디오 소통 센터(Zoom Video Engagement Center, 이하 VEC) 기능이 추가됐다. VEC는 기업 전문가와 고객을 화상으로 연결해 소통하도록 지원한다.
줌 화이트보드(Zoom Whiteboard)는 원격근무와 사무실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노동자들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줌은 대면 경험과 유사한 화이트보드로 상호작용하도록 지원함으로써, 하이브리드 인력들이 시각적으로 소통하고 효율적인 회의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줌은 페이스북 산하 가상현실(VR) 기기 및 플랫폼 회사인 오큘러스와도 협력한다. 페이스북이 최근 베타 버전으로 공개한 VR 회의실 앱인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과 협업해 줌 상에서 현실 및 가상 세계를 동시에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초엔 사용자들이 호라이즌 워크룸에서 줌 화이트보드와 줌 회의에 접근하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줌은 이번 협업을 통해 사람들이 줌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이용하는 디바이스 종류에 상관없이 줌 화이트보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줌은 실시간 번역 및 음성-텍스트 변환(Live Translation and Transcription) 기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측에 따르면 줌 회의에 실시간 자동 번역이 추가되고, 실시간 음성-텍스트 변환 기능 지원 범위도 확장된다. 내년 말에는 줌 음성-텍스트 변환 기능은 다국어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줌이 국경과 대륙을 넘나들며 사용자를 연결하는 만큼, 실시간 음성-텍스트 변환 및 번역 기능이 소통 격차, 언어 장벽을 해소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줌 룸 스마트 갤러리(Zoom Rooms Smart Galley)는 사무실에 출근한 여러 직원이 회의실 한 곳에 모여 줌 룸으로 회의에 참여하더라도 이들 각각에 대한 화상 피드를 생성하는 기능이다. 줌은 하이브리드, 원격근무, 사무실 협업 등 모든 근무환경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고자 줌 룸 스마트 갤러리 사용 사례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의실에서 여러 명이 카메라 한 대를 사용하더라도, 원격으로 회의에 접속한 동료가 사무실에 있는 직원 모두를 동일한 크기로 볼 수 있을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 말 선보일 핫 데스킹 솔루션은 직원들이 인터랙티브 맵을 사용해 사무실 내 책상과 자리를 예약, 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증을 거치면 사무실에 있는 줌 룸, 줌 폰 장비에 개인 줌 계정을 불러올 수 있다.
줌은 고객이 자체 암호화 키를 프로비저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BYOK(Bring Your Own Key) 기능을 개발 중으로, 올해 말 이니셜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에는 종단간 암호화(E2EE)를 줌 폰으로 확장, 사용자가 줌 클라이언트로 일대일 통화를 할 때 E2EE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