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토스뱅크]](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9/416978_409052_419.jpg)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토스뱅크 출범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출범 초기부터 지난 7년간의 토스 데이터를 녹인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스표 차별화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5일 토스뱅크가 출범한다. 토스뱅크는 토스증권처럼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추가된다.
공식 출범을 앞두고 토스뱅크는 10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통장과 카드, 대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토스뱅크는 통장과 체크카드 혜택을 선공개했다. 토스뱅크통장은 가입 기간이나 예치 금액 등의 제한 없이 수시 입출금 통장 하나에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신 상품이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생활밀착형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캐시백으로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돌려준다.
특히 시장은 토스뱅크가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경쟁력을 내세웠기에,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앞서 토스뱅크 홈페이지에 공개된 신용대출 상품 금리가 2%대로 책정돼 큰 관심을 받았다. 10일 기준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2.72%이며, 대출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이다. 이에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에 있어서도 경쟁력있는 금리와 한도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출범 전부터 토스뱅크는 지난 7년간 축적된 토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왔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기존 신용평가사(CB)의 데이터에 토스가 고객 동의를 받아 쌓은 금융·비금융 데이터(대안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토스가 모은 금융 데이터의 경우 전업권의 금융 활동 정보가 담긴다. 은행업권, 저축은행, 대부업권 등 전 업권을 포괄하는 신용대출 정보와 중저신용자 특화 상품 정보 등이 포함된다. 토스의 비금융 데이터에는 계좌나 카드 이용 정보, 각종 납부 이력, 통신서비스 이용 정보, 자산 관련 정보 등이다.
이 모든 데이터를 끌어모아 머신러닝, 딥러닝을 활용해 분석하고 경쟁력 있는 대출 상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의 경우 수년째 토스 앱을 운영하며 고객들의 소비 성향 데이터를 많이 모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모형을 얼마나 고도화했느냐는 대출 가능 규모와 금리를 책정하는데 중요 관건이기에, 회사가 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자체적으로 쌓아온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새 신용평가모형을 지난 6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도 정교환 데이터 분석을 위해 통신정보와 카카오페이 등의 추가 적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추가되지 않았다. 케이뱅크의 경우 BC카드, 다날 등 주주사 및 관계사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금융위원회]](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9/416978_409053_4150.jpg)
이에 토스뱅크는 출범 직후부터 정교한 신용평가모형을 빠르게 적용해 경쟁력있는 중저신용자 대출상품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스뱅크는 영업 첫해부터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42%, 2023년에는 44%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이에 오는 4분기부터 중저신용자 대출을 두고 토스뱅크와 선발주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 공급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새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중저신용 고객 대출 공급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대출은 약 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가운데 8월에만 3000억원 가량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상향하고 '중신용대출'과 '중신용 플러스 대출' 신규 고객 대상에게 진행했던 '첫 달 이자 지원'도 최근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달 2일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으로 중저신용자에게 제공하는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출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 고객들의 금융, 비금융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이를 어떻게 분석하냐에 따라 중저신용 상품의 금리 경쟁력 등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는 토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들의 4분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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