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9/416216_408707_3344.jpg)
[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자산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초저금리 장기화, 빅테크 등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수익 제고를 위한 돌파구로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의 '내자산연구소' 서비스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달 하나은행은 기존의 자산관리에서 '지출관리'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고객이 금융자산까지 연결하면 펀드 및 주식 수익률을 확인하고 대출 관리, 부동산 시세 보기 등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매월 초 발행되는 '하나 자금관리 리포트'도 강화했다. 이 리포트는 ▲입출금 거래 분석 ▲나의 출금성향 ▲출금 톱(상위)5 등 개인화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은행 내부 빅데이터 전문조직인 인공지능(AI) 랩(Lab)이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이 리포트에 적용했다. 하나은행 거래뿐만 아니라 오픈뱅킹 및 소비 성향 데이터 등 외부,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한 정보를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에는 'MY자산' 서비스가 있다. 신한은행은 다루는 자산의 종류를 지속 늘리고 있다. 은행이나 카드, 증권 등의 금융자산에서 국민연금과 부동산, 자동차 등으로 다루는 자산을 늘려 '디지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향후에는 '디지털 자산'도 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앞서 신한은행은 서울옥션블루와 디지털 자산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술품과 같은 고가 실물 자산을 디짙러 지분으로 분할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두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새 금융상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생애재무관리를 할 수 있도록 'MY자산'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등 'MY자산'의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의 '내자산연구소' 서비스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9/416216_408708_3432.jpg)
KB국민은행은 자체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KB마이머니'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관리 서비스'과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나아가 KB국민은행은 금융, 비금융데이터를 은행만의 자산관리 인사이트로 분석한 콘텐츠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NH농협은행에는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 'NH자산플러스(+)'가 있다. 맞춤형 금융상품과 연계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MY목표'는 이용자가 목돈만들기, 여행가기 등 고객이 목표하는 테마와 목표 금액, 달성 기간 등을 설정하면 맞춤형 금융상품과 목표 대비 달성률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우리은행의 경우 하반기 들어 비대면 고객 관리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비대면 선호 고객을 위한 맞춤형 밀착 관리 서비스인 'WON컨시어지'를 선보였다. 특히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팀을 신설했으며 부동산 등 특정 자산 관리를 위한 서비스도 잇따라 출시했다.
![국내외 은행들이 수익 제고를 위한 돌파구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사진: 국제금융센터]](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9/416216_408709_3617.jpg)
이처럼 시중은행은 비대면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을 수익 제고를 위한 돌파구로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글로벌 은행권 트렌드로도 '자산관리'를 꼽고 "은행들이 예대마진의 전통적 영업방식이 저금리 장기화, 경쟁 심화 등으로 이익 기여가 줄어듦에 따라 수익 제고를 위한 돌파구 차원에서 자산관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빅테크들이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오픈뱅킹, 마이데이터와 같은 정부 정책이 등장하면서 금융 플랫폼 간 경쟁도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으면서 신규 고객을 끌어들여야 하는 과제가 생긴 것이다.
이에 특정 계층만이 아닌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이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산관리 서비스 또는 자동차와 같은 특정 실물자산을 관리해 주는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대표적 예시다.
아울러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은행산업 전망과 과제'에서 은행들의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대출 위주 영업에서 대출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연계하는 서비스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또 인구 고령화로 재산신탁 등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 개인을 넘어 패밀리 서비스로 강화해 다음 세대에서도 해당 은행과 거래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와 관련 지난달 KB국민은행은 고객의 종합자산관리와 세대 간 자산의 안정적 이전을 위한 통합 상속설계 브랜드 'KB위대한유산'을 출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