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8/413114_406898_1833.jp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폴리네트워크에서 6억달러 이상 가치의 암호화페를 훔친 해커들이 하루도 안돼 3분의 1 가량을 되돌려 주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더블록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폴리네트워크에서 암호화폐를 훔친 해커들이 2억6000만달러 상당 자산을 되돌려 보냈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인 슬로우미스트가 공격자들 신원 정보를 확보했다고 알려진지 하루도 안돼 공격자들은 훔친 자금을 되돌려 보내기 시작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해커들은 10일 폴리네트워크를 공격해 이더리움, 비트코인 고정 스테이블코인,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인 '테더', 밈토큰으로 분류되는 시바 코인 등을 포함해 6억달러 가치가 넘는 암호화폐를 훔쳤다.
폴리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온톨로지 등 복수 블록체인들에 걸쳐 토큰들을 교환할 수 있는 프로토콜로 네오, 온톨로지, 스위치오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들 간 동맹 형태로 설립됐다.
이번 해킹으로 도난당한 자산 중 2억7300만달러치는 이더리움 토큰들이고, 2억5300만달러치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에 있는 토큰들이었다. 폴리곤 네트워크 상에 있는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인 USDC도 8500만달러치 도난당했다. 이런 가운데 공격자들은 260만달러 규모 BNB 토큰을 제외하고 BSC 상에 있는 자산들은 거의 대부분 돌려 보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해커 또는 해커로 추정되는 이들은 일련의 질의응답성 글들을 올리고 항상 자금을 반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글에선 "나는 돈에 큰 관심이 없다. 사람들이 공격을 받으면 피해를 입다는 것을 것을 알지만 해킹에서 뭔가 배워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폴리네트워크에 네트워크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조언을 해주고 싶다. 폴리 네트워크 팀과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