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금융연구원은 최근 금융브리핑에서 ‘성별 및 세대별 금융행위 차이를 반영한 마케팅 최적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MZ세대의 금융행위 특성을 소개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MZ세대의 은행 서비스에 대한 관점이 기성세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연구원은 최근 금융브리핑에서 ‘성별 및 세대별 금융행위 차이를 반영한 마케팅 최적화’라는 보고서를 선보였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17개국 1만7100명을 대상으로 세대별 금융의사결정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밀레니얼세대와 기성세대 간 은행 서비스에 대한 차이를 소개했다.

여기서 밀레니얼세대,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뜻한다.

보고서는 MZ세대의 주거래 은행에 대한 만족도가 전 세대 평균 만족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거래 은행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 평균이 남성 73%, 여성이 77%였다. MZ세대의 주거래 은행에 대한 만족도는 남성이 76%, 여성이 75%로 2~3% 정도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주거래 은행 교체 의향 조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향후 2년 이내에 주거래 은행을 교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남성은 6%, 여성은 10%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MZ세대는 남성 22%, 여성 13%가 2년 이내에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주거래 은행에 대한 만족도는 기성세대와 MZ세대가 거의 같았지만 주거래 은행을 교체할 수 있다는 의견은 MZ세대가 훨씬 많은 셈이다. 

기존에는 주거래 은행 서비스에 만족하면 고객들이 주거래 은행을 바꾸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MZ세대는 주거래 은행 서비스에 만족해도 이를 바꿔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은행 이용 방식에 있어서 MZ세대는 지점 방문을 덜 선호하고 온라인 서비스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시 은행 지점 방문 선호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남성 56%, 여성 66%가 지점 방문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60대 베이비부머 세대는 남성 75%, 여성 76%가 지점 방문을 선호했다.

반면 MZ세대는 남성 49%, 여성 62%만이 대출 시 지점 방문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기성세대 보다 지점 방문 선호도가 낮은 것이다.

하지만 은행에 대한 신뢰에 있어서는 지점을 보유한 은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대 Z세대를 대상으로 계좌를 개설할 때 지점이 있는 은행과 온라인 은행 선호도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Z세대의 62.5%가 계좌를 개설할 때 지점이 있는 은행을 선호했으며 37.5%가 온라인 은행을 선택했다. 지점 방문보다는 온라인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점이 있는 기존 은행을 더 신뢰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권 현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MZ세대 고객들의 상향과 행동방식이 기존 세대의 고객들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보고서는 이처럼 MZ세대 등 세대별로 금융행위에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이를 분석해 금융상품 개발과 마케팅 등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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