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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내정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모습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금융당국의 두 수장인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동시에 교체됐다. 신임 금융위원장에는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신임 금감원장에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선임됐다.

5일 청와대는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장·차관 인사를 발표했다.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내정됐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진출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고승범 후보자는 차분하고 진중한 성품으로 금융위의 관계자들에게 두루 신망을 받았으며 금융위의 ‘신사’로 불렸다.

고 후보자는 최종구, 은성수 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3번째로 선임한 금융위원장이 됐다. 앞서 은성수 위원장은 가상자산 투자 관련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올해 5월~6월 교체설이 돌았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11일 협상 내용을 영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영상]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11일 협상 내용을 영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영상]

이날 금융위원회는 은성수 위원장이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으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 자리는 지난 5월 윤석헌 금감원장의 퇴임 후 현재까지 공석인 상태다. 정은보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경영학사,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제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고승범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28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나선 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국장,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으로 근무했다. 정 후보자는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을 맡고 있다.

정은보 협상대표는 2019년 9월 협상대표로 임명된 후 올해 3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약 1년 반 동안 협상을 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현 정부에서 정 후보자를 신뢰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일찍부터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손꼽혔다.

고승범, 정은보 두 후보자의 임기는 한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5월 정부 교체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은 핵심 요직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바뀌면 교체되는 것인 일반적이었다.

금융당국의 두 수장 교체로 변화가 예상되지만 사실상 한시적이 임기로 인해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 수장은 코로나19 극복과 대선 상황 속에서 금융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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