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팀 쿡 애플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팀 쿡 애플 CEO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양사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2분기(회계연도 3분기) 매출 8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한 실적으로 월가 전망치인 733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망치인 1.01달러를 상회한 1.3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상승의 동력은 아이폰이었다. 아이폰 부문 매출은 전체 39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9.8%나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34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이패드를 포함한 태블릿 부문도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71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과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 악재에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PC(맥)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82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앱 스토어, 애플 뮤직 등 서비스 부문 매출도 시장 전망치 163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17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3분기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다음 분기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MS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MS는 올 2분기 동안 매출 46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실적에 시장 전망치인 442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전망치를 뛰어넘은 2.17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견인의 원동력은 클라우드 부문이다. 서버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7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오피스 등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46억9000만달러, 윈도OS, 엑스박스 게임 등 컴퓨팅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난 14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윈도 라이선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량 줄었다. 레노버, 델 등 PC 제조사의 출하량 감소에 따라 B2B 부문 윈도 라이선스 수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애플과 MS 실적 상승에도 주가는 양사 모두 내려앉았다. 
이날 애플은 전일 대비 1.49% 하락한 146.77달러에 마감했다. MS도 전날보다 0.87% 하락한 286.54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다. 호실적에도 실적 기대치가 이미 주가에 반영했고 3분기 전망에 불투명하다는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