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사장을 비롯한 통신3사 CEO들이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백연식 기자]
구현모 사장을 비롯한 통신3사 CEO들이 간담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백연식 기자]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구현모 KT 사장이 5G 독립모드인 SA(스탠드얼론) 전환과 관련해 7월 서비스 실시 목표로 지금 준비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KT의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분사의 경 우 지금 준비 중이라며 원래는 마무리 됐어야 하는데 법원에서 조금 지체돼 조만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의 경우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인상률이 전년대비 너무 과도하다며 상식적인 수준에서 됐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구 사장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5G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등과 간담회를 위해 나온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구 사장은 “SA의 경우 7월 서비스 실시 목표다”며 “지금 준비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KT는 4월 5G SA 전환을 추진했지만 유튜버 잇섭으로부터 제기된 10기가 인터넷 속도 논란에 일정을 연기하다 결국 상반기 5G SA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단독] KT, 상반기 5G SA 전환 무산...10기가 속도 논란에 발목 잡혔나)

여기에는 오는 8월 발표되는 올해 상반기 5G 품질평가의 경우 7월 중순까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조사가 진행되는데, LTE를 연계해 사용하는 NSA(논스탠드얼론, 비단독모드)와 달리 SA의 경우 속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KT의 SA 전환은 NIA의 조사가 끝나는 7월 중순 이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SA 방식은 주파수 신호와 데이터 전송을 모두 5G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NSA 방식에 비해 지연시간 감소, 배터리 소모량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다운로드 속도 등 통신 품질은 주파수 폭에 비례한다. 현재 5G 전국망인 3.5㎓ 대역의 경우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00㎒ 폭, LG유플러스는 80㎒ 폭을 보유하고 있다. 5G 품질평가시 다운로드 속도에서 LG유플러스가 3위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상용화된 방식인 5G NSA는 LTE를 연계해 사용하는데 LTE의 경우 SK텔레콤은 145㎒ 폭, KT는 105㎒ 폭, LG유플러스는 100㎒ 폭을 이용하고 있다. 즉, KT는 5G 주파수에서 SK텔레콤에 비해 불리하지 않지만, LTE 주파수 폭이 SK텔레콤에 비해 적기 때문에 NSA에서는 5G 다운로드 속도가 SK텔레콤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KT는 지난 1월 상용망에서 5G 단독모드(SA)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5G SA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5G SA 가장 빠른 전환을 통해 5G의 퍼스트 무버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잇섭 논란과 5G 품질평가로 인해 계속 미뤄져 결국 7월 이후로 연기됐다. 

구 사장은 KT 시즌 분사 마무리에 대한 질문에 “시즌 분사가 지금 준비 중이다. 원래는 마무리 됐어야 하는데 법원에서 조금 지체돼서 조만간 될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에서 할 일이라 (시기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와 CJ ENM의 OTT 실시간 채널에 대한 대가 협상이 결렬되면서 KT는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다.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는 12일 0시를 기준으로 CJ ENM이 운영 중인 10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이 전면 중단됐다.

U+모바일tv에서 실시간 송출이 중단된 10개 채널은 tvN, tvN 스토리, O tvN, X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등이다. 다만 송출 중단은 실시간 채널에 국한된 것으로 기존 TV 다시보기(VOD) 서비스는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CJ ENM은 KT에 공문을 통해 11일 협상시한 종료를 명시했지만 LG유플러스와 달리 블랙아웃을 예고하지는 않았다.

다만 협상 불발시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KT는 협상시한 종료일인 11일 협상 지속 의사를 담은 공문을 CJ ENM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T와 CJ ENM 관계자는 “시한을 더 두고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사장은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인상률이 전년대비 너무 과도하다”며 “상식적인 수준에서 (협의 됐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