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와 세일즈포스가 양사 시스템을 모두 쓰는 기업들이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통합을 강화한다. [사진: 셔터스톡]
AWS와 세일즈포스가 양사 시스템을 모두 쓰는 기업들이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통합을 강화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강자인 세일즈포스가 기술 동맹을 강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라는 공동의 경쟁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AWS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쪽에서 각각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23일(현지시간) 기업들이 AWS와 세일즈포스 시스템에서 돌아가는 앱을 보다 쉽게 개발하고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다 긴밀하게 통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술 협력에 따른 결과물은 테스트 기간을 거쳐 2022년초부터 이용할 수 있다. 패트릭 스토크스 세일즈포스 플랫폼 부문 부사장은 "고객들이 이렇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양사에 따르면 그동안 기업들이 세일즈포스 앱을 AWS와 연동해 쓰려면 자체 소프트웨어를 수정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협력으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재고 기록을 AWS에 저장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별도 코딩을 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데이터를 세일즈포스를 통해 영업 담당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게 레이첼 서튼 AWS 마케팅 담당 부사장의 설명이다. 양사 협력 강화로 기업들은 다양한 AWS와 세일즈포스 앱들을 IT관리 콘솔에서 관리할 수도 있게 됐다.

세일즈포스는  비디오나 오디오 같은 아마존 일부 서비스도 자사 솔루션에 통합할 예정이다. 아마존 AI 기술도 활용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영업 통화 기록을 분석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통화 기록 분석을 위해 그동안 자체 AI 기술을 사용해왔다. 아마존 기술은 이들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세일즈포스는 설명했다.

포춘 등 외신들은 이번 협력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견제 성격으로도 보고 있다. AWS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추격에 직면해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커낼리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AWS는 37% 점유율을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23%, 구글 클라우드는 9% 수준이었다.

마이크로소프, 구글과 경쟁하기는 범위가 넓어지기는 세일즈포스도 마찬가지다. 특히 세일즈포스가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슬랙을 인수하는 등 주특기인 CRM을 넘어 일반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의 경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