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셔터스톡]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지난달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의원(국민의힘)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연구원이 가상사설망(VPN) 취약점을 통해 신원불명의 외부인이 시스템에 일부 접속했다며 5월 14일 사고 신고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하 의원은 13개의 외부 IP가 VPN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된 기록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실이 보안 전문연구 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을 통해 공격자 IP 이력을 추적해보니 지난해 코로나 백신 제약회사를 공격했던 서버로 연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해커가 사용한 주소 가운데 문정인 전 외교안보특보의 이메일 아이디(cimoon)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이 조사 과정에서 ‘해킹 사고는 없었다’,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며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다 추궁 끝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전, 핵연료봉 등 원자력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국가 최대의 핵심 연구 기관인데, 북한 추정 세력으로부터 해킹당한 사실을 거짓말로 은폐해 국민을 속이려 한 죄가 더 크다”며 “정부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국가 핵심 기술을 탈취했는지 피해 규모와 배후 세력을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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