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보이스피싱 등 정보를 취합, 분석하는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나선다. [이미지: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6/404468_402585_724.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경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등 전화금융사기 관련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찰은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통합 DB를 만들어 인공지능(AI) 등으로 분석하고 분석된 정보를 유관 기관에 전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4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과기정통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다음달부터 올해 12월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전화금융사기 대응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치안정책연구소는 경찰 내에서 치안 정책 연구, 개발, 협력 등을 담당하고 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물론 계속 진화하면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2019년 전화금융사기가 3만7667건 발생해 639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2020년 1월~9월까지만 2만3591건의 전화금융사기로 517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대응의 획기적 전환을 위해 전화금융사기 관련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방침이다. 경찰이 내부적으로 산재돼 있는 전화금융사기 데이터를 모을 계획이다.
![경찰이 추진하는 AI기반 전화금융사기 대응 플랫폼 구성도 [이미지: 치안정책연구소]](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6/404468_402608_169.jpg)
또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전화금융사기 관련 외부 데이터를 받아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취합된 통합 DB를 AI로 분석해 새로운 전화금융사기 패턴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통합 DB에 금감원, KISA 등 유관기관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AI로 분석한 자료도 금감원, KISA, 금융기관 등에 다시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유관기관들을 배려하고 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통합 DB를 만든다는 점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찰은 자체적으로 통합 DB와 분석 내용을 전화금융사기 수사, 대응에 활용하고 유관기관들이 위험 정보를 은행, 통신사 등에 전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DB와 분석으로 은행들이 범죄 이용 계좌에 대한 조치를 더 빠르게 하고, 통신사들이 범죄 전화를 빠르게 차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은 통합 DB를 기반으로 유관기관들과 전화금융사기 위협을 예보, 경보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각 기관들이 갖춘 다양한 창구로 새로운 보이스피싱 등장 시 동시다발적으로 경고하고 문자 등으로도 국민들에게 알린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112시스템과 관할 지구대 대응에 통합 DB 분석 내용을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할 예정이다.
다만 통합 DB 구축 시 개인정보 관리, 보호 문제를 경찰은 고민하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개인정보 비식별화, 개인정보보호 방안이 우선적으로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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