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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을 포함한 주요 게임사들이 금융과 손을 잡으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허물어지는 경계 속에서 게임사들과 금융권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금융권과 협업은 엔씨소프트가 스타트를 끊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함께 ‘인공지능(AI) 간편 투자 증권사’를 출범했다. 엔씨소프트는 KB증권과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자산관리에 접목해 ‘AI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게임과 금융을 경합한 신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추진,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공동의 미래 사업 추진 등이며 향후 양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협업의 일환으로 신한은행은 넥슨의 e스포츠 후원자가 됐다. 지난 3월 신한은행은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e스포츠 '2021 신한은행 헤이 영(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의 후원자로 참여했다. '헤이 영'은 신한은행의 20대 금융 브랜드로 20대에게 특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3N 중 마지막으로 넷마블도 가세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11일 하나은행과 혁신적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콘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업은 곧 출시될 ‘제2의나라’부터 시작된다. 넷마블은 6월 10일 신작 제2의나라를 출시한다. 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게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유튜브를 통해 넷마블TV와의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6년 3월 카카오뱅크에 40억원을 투자했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뱅크의 지분 3.74%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컴투스도 케이뱅크에 500억원 투자하며 금융과 손을 잡았다. 지난 26일 컴투스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케이뱅크 주식 500억원어치(769만여주)를 취득했다. 확보한 지분율은 2.06%다. 컴투스는 케이뱅크의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증자에 참여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과 인터넷 은행은 디지털 기술력이 결집된 고도화된 미래 산업으로 이미 두 분야에 대한 다양한 크로스오버가 진행되고 있다"며 "양사는 게임 및 유관 산업과의 업무 제휴 및 전략적 신규 사업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전통 금융권이라는 불리는 은행들과 손을 잡는 이유는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허물어지는 금융업 경계 속에서 게임사와 은행들은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게임과 금융 양사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마케팅을 펼쳐 기존 이용자 이탈을 막고 MZ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공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사는 금융 플랫폼을, 금융사는 게임 플랫폼을 활용해 각 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직 게임사들과 금융권의 협업이 마케팅 활용으로 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부터는 결제사업, 게임과 금융간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두 분야의 협업이 활발해졌다”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전통 금융권과 손을 잡아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좋고, 금융권 입장에서는 게임사와의 협업을 통해 주요 고객층이 될 MZ세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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