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
[사진: Tesla]

[디지털투데이 유승희 영상기자]  자율주행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테슬라'. 최근  완전자율주행 구독 서비스 출시가 미뤄져서 자율주행이 잠시 주춤하나 싶을 텐데요.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고 올라오는 자율주행 기업들의 근황을 전해드립니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국(DMV)에 자율주행 차량의 유료 서비스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무인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것이지요.

웨이모와 크루즈 두 회사는 레벨4 자율주행을 시범 운행 중인데요. 레벨4는 현재 구현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 중 가장 높은 단계로 운전자 없이 운행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사진: HONDA]
[사진: HONDA]

 

그동안 큰 움직임이 없었던 일본 혼다도 지난 3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레전드'를 출시했습니다. 레벨3 자율주행은 조건부로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혼다는 일본에서 인증을 완료한 레전드를 100대 한정, 리스 방식으로 출시했는데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입니다.

르노, 미쓰비시, 닛산 등이 투자한 중국의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는 지난 4월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행 허가를 받았습니다. 중국에서 로보택시를 운영, 단 한 번의 안전사고 없이 작년 총 14만회 이상의 운행과 6만명 이상의 이용자 수를 기록했죠.

바이두는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탑재한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 고' 서비스를 중국에서  개시했습니다. 웨이모와 크루즈보다 먼저 레벨4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시작한 거죠.

레벨4 수준이면 운전자가 필요 없지만 만일을 대비해 안전요원을 태우고 있습니다. 카카오택시처럼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고 승차요금은 30위안(한화 약 5200원)입니다. 바이두는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아폴로 고' 를 통해 방문객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사진: Hyundai Motors Co.]
[사진: Hyundai Motors Co.]

 

우리나라의 현대차는 미국 앱티브와 만든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만든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2023년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제품 역시 안전요원이 함께 탑승하지만 자율적으로 운행하는 레벨 4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말 많은 테슬라는 자율주행의 대명사처럼 여겨지지만, 아직은 자율주행이 레벨2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레벨2는 차량 시스템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이 스스로 조향 장치를 움직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고려해 스스로 속도 조절을 하는 수준이죠. 이 레벨2 수준의 ‘오토파일럿’기능을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이름을 붙여 과장 광고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위키미디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위키미디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인간을 능가하는 신뢰성을 지닌 자율주행이 개발을 확신한다"고 밝혔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일론의 발언들이 과대평가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차나 혼다,  GM 같은 자동차 기업은 물론 웨이모, 바이두 같은 빅테크 기업들까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서비스 경쟁. 이미 대중들에게 자율주행 대명사로 각인돼 있는 테슬라를 제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영상=디지털투데이 디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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